리오넬 메시(오른쪽). (사진=ESPN 영상 캡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연이은 부상은 과연 혹사 탓일까.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은 지난 23일 "바르셀로나는 항상 메시를 보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정작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메시를 모든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이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메시는 2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3주 결장을 발표했다. 10월7일과 12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페루, 파라과이 9~10차전에 뛸 수 없는 상황.
올해 유독 부상이 잦아 문제가 됐다. 메시는 지난 8월29일 아틀레틱 빌바오전 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어렵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해 우루과이와 7차전 승리를 이끌었지만, 또 다시 햄스트링 통증으로 8차전을 거르고 먼저 스페인으로 향했다. 곧바로 복귀했지만, 또 비슷한 부위를 다치면서 3주간 결장하게 됐다.
바우사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향해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4일 스포르팅 히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유일한 사실은 모두 메시를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보살핀다는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선수의 부상은 모든 사람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다만 엔리케 감독은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나는 '진흙탕 축구'에 엮이고 싶지 않다"고 바우사 감독의 발언에 대응을 포기했다.
논란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