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훗스퍼 트위터)
손흥민(24, 토트넘)의 입지가 180도 달라졌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이적이 유력해보였지만, 이제는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손흥민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으로 인해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스토크 시티전부터 출전했다. 그런데 4~6라운드에서 4골을 몰아치며 3경기 연속 MOM에 선정됐다. 토트넘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덕분에 입지도 달라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7일(한국시간) CSKA 모스크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면서 "모스크바전에서는 앞선에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6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는 빈센트 얀센이 최전방에 섰지만,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의 원톱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가 익숙하다. 원톱으로 나서 재미를 못본 경우도 있다.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니다. 손흥민을 대하는 포체티노 감독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포체티노 감독 뿐 아니라 팀 동료들도 손흥민만 바라보고 있다.
수비수 얀 페르통언은 ESPN을 통해 "손흥민은 어떤 위치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다. 케인의 빈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면서 "손흥민 같은 선수를 막는 것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손흥민은 중요한 선수이자 경기장 밖에서는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