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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이 규정 위반 추천…스캔들에 휘말린 축구종가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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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감독이 규정 위반 추천…스캔들에 휘말린 축구종가 잉글랜드

    샘 앨러다이스 감독(가운데)이 자신의 에이전트, 재정전문가, 선수 출신 에이전트 스콧 맥가비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텔레그래프 영상 캡처)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흔들리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인 대표팀 감독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사업가로 위장한 탐사보도팀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거액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 탐사보도팀은 아시아 에이전트 회사 대리인으로 위장해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접근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탐사보도팀에 서드파티 오너십을 통해 수입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40만 파운드(약 6억원)를 요구했다. 또 탐사보도팀의 가공된 에이전트 회사 홍보대사 자격으로 싱가포르, 홍콩을 방문하기로 했다.

    서드파티 오너십은 구단과 선수가 아닌 제3자가 선수 소유권을 가지고 이적료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리는 것. 2006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브라질 코린티안스에서 카를로스 테베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데려올 때 제3자인 미디어스포츠인베스트먼트가 개입된 것이 대표적인 서드파티 오너십이다.

    현재 FIFA는 서드파티 오너십을 금지하고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자신의 에이전트인 마크 커티스, 재정자문가 쉐인 몰로니 등과 가공된 에이전트 회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규정을 어겨도 아무 문제 없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영입할 때도 멕시코에서 데려왔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앨러다이스가 이끌던 위건 이적 당시 스페인 비야레알 소속이었다.

    또 부패 스캔들과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로이 호지슨 전 감독을 비롯해 게리 네빌 코치, 잉글랜드축구협회(FA) 등을 조롱하고, 비난했다.

    텔레그래프는 보도가 나가기 하루 전 FA에 18개의 질문을 전달했다. 그리고 보도 9시간 전 FA에서 텔레그래프에 자료를 요청했다. 12시간 전 앨러다이스 감독과 에이전트 커티스, 재정전문가 몰로니에게 보도 내용을 알렸지만, 어떠한 답변도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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