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DJ 클래지, 호란, 알렉스(자료사진/윤창원 기자)
호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클래지콰이 새 앨범으로 컴백한지 불과 9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29일 소속사에 따르면, 호란은 이날 오전 6시 라디오 생방송 일정을 위해 이동하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 접촉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호란은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호란이 DJ를 맡고 있는 SBS 파워FM ‘호란의 파워FM’은 당분간 SBS 박은경 아나운서가 대신 진행한다. 제작진은 후임 DJ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란이 속한 혼성그룹 클래지콰이도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 DJ 클래지, 알렉스는 2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20일 정규 7집 ‘트래블러스’를 발매했다.
이들은 앨범 발매 이후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하려고 했다. 또한 오는 10월 7일 뮤콘 쇼케이스, 10월 14일 제주도 노이즈 페스티벌, 10월 22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등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었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컬 호란의 음주운전 사고로 클래지콰이의 방송 활동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방송뿐만 아니라 예정되어 있던 페스티벌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란을 제외하고 DJ 클래지, 알렉스 두 명이서만 무대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에 새 앨범 활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