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이른바 '운전병 꽃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 경찰이 코너링이 탁월해 선발했다고 해명하면서 인터넷상에서는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강도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 "우병우 아들 코너링 좋아 선발했다" 경찰 해명)
네티즌들은 경찰의 해명이 얼토당토하지 않으며, 의경 전보제한을 어기고 정식 발령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것 자체가 특혜라는 반응이다.
네티즌 alsg***는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이런 발언을 하는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런 변명듣자고 혈세 낭비해가면서 국감하냐"고 질타했다.
nach***는 "앞으로 경찰청은 코너링 좋은 장병들 선발을 확대하기 바라며, 더불어 입대 예정인 남성들은 집에 있는 차로 코너링 연습을 피나게 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의경 출신이라고 밝힌 psyl***는 "저런 운전병들은 거의 99.9프로 빽이다"면서 "코너링 같은소리하네 하다못해 경찰서 과장 운전병도 빽인데 경찰청 차장 운전병이라~말이안나온다"라고 비난했다.
jsjp***도 "병사가 배치 한번 받고나면 보직을 바꿔 다른 부대로 옮겨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코너링이 탁월해서 보단 우병우 아들이니까 가능한게 더 이해간다"라고 꼬집었다.
우 상경은 운전병이 된 뒤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433일 중 144일간 외출·외박을 나갔다. 이는 약 1/3에 달하는 기간으로 일반적인 병사가 누릴수 없는 특혜를 받았다는 데에 대한 일침도 쏟아졌다.
wizg***는 "코너링 좋으면 외출외박을 144일이나 할수 있냐"면서 "코너링 연습해서 빨리 빨리 군대가세요. 근무일수중 3분의 1이 외출외박. 편하겠네요"라고 비꼬았다.
simp***도 "코너링 좋아서 운전병에 144일 줄줄이 휴가? 카레이서를 뽑지 그랬냐 소가 웃겠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우병우 민정수석의 아들 운전병 채용은 코너링 때문'이라는 발언에 대해 "박종철 열사 당시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이후 가장 희한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코너링이 좋다느니 탁월한 운전 실력이니 하는 말에 실소(失笑)를 금할 수가 없다"며 "운전병이 된 이후 우 수석 아들이 외출ㆍ외박도 자유롭게 나갔는데 그런 걸 보고도 국민들이 경찰의 설명을 신뢰하겠느냐"고 성토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도 "코너링을 잘 한다는 명목이 경찰 내부규정까지 위반할 수 있는 사유라고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