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사진=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일본 축구대표팀이 승부수를 던졌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13일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오는 11월15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당초 예정이었던 7일이 아닌 5일부터 합숙 훈련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 J리그 일정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J리그 챔피언십 스테이지 1차전이 11월6일 열린다. 하지만 우라와 레즈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가시마 앤틀러스 등 3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할 것이 유력한 상황.
스포니치아넥스도 "1차전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1월3일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기에 하루 휴식 후 5일 소집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조기 소집을 외친 이유는 A조 3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차예선에서는 싱가포르와 비겼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졌다. 이후 2승을 거뒀지만, 호주와 4차전에서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B조 3위다.
자칫 호주에 패했더라면 경질 가능성도 있었다. JFA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은 "이라크전 무승부 이하, 호주전 패배였으면 해임을 단행할 수 있었지만,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감독 교체를 염두에 두겠지만,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할릴호지치 감독에게는 이틀도 중요한 시간"이라면서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등 해외파가 합류할 수 없지만, 전술보다는 국내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1월 대표팀 소집과 따로 17~19일 골키퍼 합숙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