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미술대전의 대상작인 '삶의 여정' 옆에 서 있는 대상 수상자 조진희 작가 (사진=김유정 기자)
지난 6일 강남미술대전의 시상식이 열렸다. 역량있는 미술 작가를 발굴하는 장으로 잘 알려진 강남미술대전이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이번 대전에서는 한국화와 서양화가 총 300여점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중 한국화 23점, 서양화 148점이 입선했다.
그 중 대상을 받은 작품은 바로 '삶의 여정', 조진희 작가의 작품이다. 건국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해 15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입선, 24회 한국여성 미술공모전 장려상, 5회 대구수채화 미술대전의 특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는 조진희 작가를 만나봤다.
"공예를 전공했지만 8년전부터는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가사와 미술 가르치는 일을 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죠. 처음으로 그리게 된 유화였는데 대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수상을 하고 다른 그림들이 전시돼 있는 것을 보니 더더욱 제가 대상을 받은 것이 더욱 값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쟁쟁한 작품 속에서 제가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조진희 작가는 보통 수채화를 그리는 활동을 해왔다. (사진=김유정 기자)
조 작가는 반복적인 일상을 그리는 것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강화도 에 있는 대명항이나 다양한 지역의 시장을 방문하면서 스케치를 나섰다고. 리어카를 끄는 할아버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할머니 등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고 전했다.
"3개월이 넘는 시간을 들이며 공들인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작품 설명을 들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비구상작품 활동이 추세라 제 작품 같은 구상 작품이 상을 받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림을 어렵게 이해하지 않아도 보는 즉시 알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독창적인 것도 좋지만 기본이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의 꿈꿔왔던 순간을 맞았다는 조 작가는 든든한 지원을 해준 가족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앞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예정하고 있는 조 작가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