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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불문율? 5~6점차 번트,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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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염경엽 감독 "불문율? 5~6점차 번트, 괜찮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사진 제공 = 넥센 히어로즈)

     


    "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LG 트윈스는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6-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경기 흐름이 한순간에 바뀌는 요즘 프로야구, 특히 유독 치열했던 양팀의 지난 맞대결을 감안하면 6점차도 안심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경기 후 번트를 시도한 LG 양상문 감독은 넥센 염경엽 감독에 양해의 뜻을 구했고 염경엽 감독은 괜찮다고 답했다.

    야구에서는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경기 후반 희생번트를 대거나 도루를 하는 플레이를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종의 불문율 같은 것이 있다.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문율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라 때로는 논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서로 조심한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야구의 불문율, 특히 번트에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염경엽 감독은 "5~6점차에서 번트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이닝에서 한다면 좀 그렇겠지만 상대를 약올리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승부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 괜찮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불문율에 대한 해석을 보다 관대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에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가 50%를 넘었다. 그렇다면 불문율 적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도루 등 상대를 자극하고 조롱하는 플레이는 하지 말아야겠지만 번트가 그런 플레이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문율은 우리가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느 정도 인정하는지에 달렸다고 본다. 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다. 한 이닝에 6~7점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특히 5회 이전에는 스코어가 6-0이든 7-0이든 무엇을 해도 관계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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