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에 1순위로 뽑힌 박지수와 안덕수 감독. (사진=WKBL 제공)
박지수(18, 분당경영고)가 KB스타즈 품에 안겼다.
KB스타즈는 17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으로 박지수를 지명했다.
예상된 결과였다. 박지수는 분당경영고를 이끌고 3년 동안 여고 농구를 평정했다. 올해 기록은 평균 21점 12리바운드. 또 국가대표에서도 주축 센터로 활약하는 등 한국 농구를 이끌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첼시 리 사건으로 6순위와 2라운드 12순위 지명권이 확정된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 가운데 어떤 팀이 1순위 지명권을 얻느냐가 관심사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으로 구슬이 분배됐다. 21개 구슬 가운데 KDB생명에 6개의 구슬이 주어졌고, 신한은행이 5개, 삼성생명이 4개, KB스타즈가 3개의 구슬을 각각 받았다. 하나은행도 확률 유지를 위해 2개의 구슬을 받았고, 우승팀 우리은행은 1개의 구슬을 추첨함에 넣었다. 단 하나은행 구슬이 나오면 다시 구슬을 넣고 재추첨하는 방식으로 지명권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함에서 KB스타즈의 검은색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자 안덕수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환호했다. 이어 2순위는 삼성생명, 3순위는 우리은행, 4순위는 KDB생명, 5순위는 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안덕수 감독은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박지수의 이름을 호명한 뒤 박지수의 이름이 새겨진 15번 유니폼을 입혔다.
이어 큰 절을 하면서 박지수 영입 기쁨을 표현했다.
박지수는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다가오는 시즌 WKBL의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