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연락처가 없어도 서로 알 수 있는 친구를 추천하도록 기능을 추가했다가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개선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지난 18일 추천 친구 메뉴를 개편해 '알 수도 있는 친구'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더했지만 하루 만에 기존대로 되돌렸다.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휴대전화에 전화번호가 등록된 사람이나 카카오톡 ID 등을 통해 친구로 등록한 사람만 친구 추천 목록에 표시한다.
그러나 '알 수도 있는 친구'가 자동으로 친구 추천 목록에 뜨면서 이용자의 반발을 불렀다. 헤어진 연인, 평소 싫어하는 사람 등이 목록에 뜨면서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처럼 친구 추천 알고리즘을 변경한 이유에 "카카오톡에서 이전보다 쉽고 편리하게 친구를 찾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구글플레이의 사용자 리뷰에는 "모르는 사람이 내 카톡에 뜨는 것이 싫기도 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의 카톡에 내가 뜬다는 것도 싫다"는 반발 글이 올랐다.
또 다른 이용자는 "친구 추천 목록에서 잊고 살자고, 다시는 찾지 말자고 연락처도 지우고 차단 목록에서도 지워버린 사람의 이름이 떴다"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메신저는 개인의 소통 공간인 만큼 광범위한 친구 추천 기능을 활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달리,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카카오는 이날 오후 친구 추천 알고리즘 일부를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 추천 기능의 로직 일부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친구 추천 목록에는 이전처럼 이용자의 휴대전화에 전화번호가 등록된 사람이나 카카오톡 ID 등을 통해 친구로 등록한 사람만 목록에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