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주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개막전 도중 발목을 다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원주 동부의 두경민 (사진 제공=KBL)
"시즌 초반부터 또 이러네…"
원주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23일 오후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즌 개막전이자 홈 개막전에서 부산 kt를 91-85로 꺾고도 경기 후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보였다.
4쿼터 중반 주전 가드 두경민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kt의 외국인선수 래리 고든의 발에 걸려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두경민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코트 안에 들것이 들어와 두경민을 호송했다.
동부는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100% 전력을 가동한 날이 많지 않았다. 김영만 감독은 지난 시즌 생각에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김영만 감독은 "두경민이 발목을 다쳤다. 경기 끝나고 계속 아이싱을 하고 있고 내일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또 이런다"며 안타까워 했다.
허웅도 "(두)경민이 형이 많이 다친 것 같다"며 걱정했다. 정확한 몸 상태는 24일 정밀검진을 통해 밝혀질 것이다.
아찔한 장면은 또 있었다. 두경민이 다친 후 이번에는 윤호영이 쓰러졌다. 동부에게는 매우 중요한 득점을 레이업으로 성공시킨 뒤 그대로 코트 위에 넘어졌다. 윤호영은 근육 경련이 왔을 때 하는 행동을 했고 잠시 누워있다가 스스로 걸어 벤치로 돌아갔다. 그 모습에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영만 감독도 한숨을 돌렸다. 아무래도 개막전이라 윤호영이 평소 이상의 힘을 쓴 것 같다고 했다, "31분밖에 뛰지 않았는데 다리 근육 경련이 왔다.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2016-2017시즌 초반부터 부상 소식이 심상치 않게 들려온다. 울산 모비스의 간판스타 양동근은 지난 2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개막전에서 손목 골절을 당했다. 정밀진단 결과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이후 재활까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