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강등권 추락의 망신을 당했던 수원 삼성은 '수원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최하위 경쟁에서 탈출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이 K리그 클래식 잔류의 희망을 키웠다.
수원은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6라운드에서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리그 11위까지 떨어졌던 수원(9승17무10패.승점44)은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최하위 경쟁에서는 탈출했다. 수원이 3계단을 뛰어 오르며 9위 성남(승점 43)과 10위 포항, 11위 인천(이상 승점42)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2위 수원FC(9승9무18패.승점36)는 포항과 인천이 모두 패하는 결과와 함께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많은 골을 넣으며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 ‘수원 더비’에서 9골이나 터질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18분 이상호(수원)의 선제골로 다득점을 예고했다. 수원FC는 전반 33분 블라단이 코너킥 상황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브루스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의 균형은 후반 중반까지 계속됐고, 균열이 생긴 것은 후반 23분이었다. 수원FC의 수비 실수로 페널티 박스에서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고, 수원은 염기훈이 반대편으로 높게 띄운 공을 이정수가 달려들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수원FC도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임창균의 크로스를 블라단이 머리로 떨군 것을 김종국이 마무리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수원은 최근 7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는 조나탄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