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되는 JTBC 새 음악예능 '팬텀싱어' (사진=JTBC 제공)
JTBC의 효자 예능 '히든싱어'의 제작진이 이번엔 '남성 4중창 팀'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틀면 나온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음악 예능 속에서 '좋은 보컬리스트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팬텀싱어'의 야심은 이뤄질까.
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중앙일보 사옥 지하 1층 호암아트홀에서 JTBC 새 예능 '팬텀싱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팬텀싱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남성 4인조 보컬리스트 그룹'을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TBC 공무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전현무, 김희철이 투톱 MC가 되고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 등 대중음악·뮤지컬·성악 전문가 6인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는 '음악예능'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도 '팬텀싱어'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PD는 "또 음악예능이냐, 하며 지겨워하는 목소리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음악예능의) 제작진들이 '저희는 다르다'고 하겠지만, 저희는 다른 퀄리티와 다른 저변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다루는 음악이 천편일률적이라면 (팬텀싱어는) 대한민국 음악의 저변을 조금 더 넓힌다고 해야 할까"라며 "현재 좋은 음악과 좋은 무대가 준비되고 있으니 충분히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 자신했다.
팬텀싱어 제작진이 꼽은 관전 포인트는 △남성 4중창 하모니를 통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고 △새로운 개성과 매력을 지닌 차세대 음악 스타가 탄생하며 △명곡이 재탄생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 등 3가지였다.
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JTBC 새 예능 '팬텀싱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희철, 손혜수, 마이클리, 김문정, 윤종신, 윤상 (사진=JTBC 제공)
'차세대 음악 스타'를 고르고 길러낼 프로듀서 군단도 팬텀싱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과거 Mnet '슈퍼스타 K' 시리즈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윤종신은 "제가 이때까지 했던 어떤 오디션보다 공연 자체의 질이 가장 높지 않을까"라며 "음악을 오랫동안 전공해 왔고 잘해 온 친구들, 이렇게 잘하는 친구들이 왜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친구들의) 아름다운 라이브를 보실 수 있는 오디션이 팬텀싱어다. 귀가 굉장히 호강하는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위대한 탄생' 심사위원을 맡았던 윤상 역시 "과거 가장 힙했던 노래 문화는 '중창'이 아닐까"라며 "이 (프로그램) 기획을 듣게 됐을 때 (팬텀싱어는) 가장 진보한 음악예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미 출연자들은 아마추어라고 볼 수 없는 분들이다. 음악성이 보장되는 곡들로 꽉 채워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상상도 못했다"고 치켜세웠다.
"'김희철이 왜?'라는 말이 나올까봐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팬텀싱어라는 제목에서 오는 중압감도 컸다"고 말문을 연 김희철은 이내 "그래도 MC로서는 어디 가서 빠지지 않으니, 최고의 목소리를 가진 분들을 (프로듀서 군단이) 잘 요리하면, (저는) 서빙만 잘 해 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서 MC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녹화 때 들어봤는데 가요가 이렇게 들릴 수도 있구나 했다. 동요나 많은 장르들이 새롭게 해석되는 것을 보고 최고의 한류스타로는 처음 겪는 경험이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여섯 분의 프로듀서들은 정말 전문적이고 약간 무섭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진심어린 말들을 해 주었다. 그런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전했다.
팬텀싱어는 현재 4회까지 녹화를 마친 상태다. 팬텀싱어 프로듀서인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는 "재능이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기회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녹화 분위기 자체가 (참가자들의) 꿈이 이뤄지는 분위기여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히든싱어'의 조승욱 CP가 기획하고 김형중 PD가 연출한 JTBC 새 예능 '팬텀싱어'는 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