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 단체들이 오늘(8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본부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성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 박근혜 퇴진 기독교운동본부를 공식 발족시켰습니다.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과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등 15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퇴진운동본부에 참여한 이들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으로 시작한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배치, 백남기 농민 사망 등을 거쳐 대한민국 헌정사에 다시 없을 끔직한 일마저 저질렀다고 개탄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본질은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김성록 전도사 /신학생시국연석회의
문제는 박근혜 게이트 그 자체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그간 대기업들에게 헌금을 요구했고 대기업들은 귀신 들린 정권에게 수백억의 헌금을 내 세제혜택, 규제완화와 같은 축복을 응답으로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해할 수 없었던 그동안의 참사의 원인이 어이없는 방법으로 이해가 됐다며 한탄했습니다.
[녹취] 김수산나 목사/강남향린교회
온갖 참사와 민중 생존권을 박탈한 이 현실이 그간에 도저히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라는 일련의 이 고구마줄기와 같은 사태로 인하여 어이없게도 납득이 갈 것 같습니다.
이들은 불의 앞에 순교할 각오로 시민들과 함께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성명서 낭독
능력도 자격도 없는 박근혜는 즉각 물러나 본인이 저지른 죄에 대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들은 오는 10일 천주교와 불교 등 5개 종단이 연대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본부를 결성한 뒤 19일에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최현, 유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