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와 콘트롤러를 이용한 게임 시연 모습.
국내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증강현실(VR) 기기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용 'PS VR'에 이어 대만 HTC 바이브(Vive)가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HTC는 17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HTC 바이브' 공식 런칭 행사를 열고 이날부터 주요 매장,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30여개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가격은 125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4월 첫 글로벌 출시된 HTC 바이브는 PC와 연동해 사용하는 VR 기기로 오큘러스 리프트, 소니 PS VR과 함께 3대 VR 기기로 꼽힌다. 스팀 VR 게임시장 점유율 6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버전은 무선 VR 콘트롤러, 룸 스케일 무브먼트, 내장형 카메라가 탑재된 통합 VR 솔루션 HMD(Head Mounted Display)와 '더갤러리에피소드1: 콜오브더스타시드'와 '좀비트레이닝시뮬레이터'의 게임 번들 2종이 포함된다.
하지만, HTC 바이브 콘트롤러 패키지 글로벌 출시가의 경우 799달러(약 95만원)인데 반해 한국 출시 가격은 125만원으로 약 30만원 정도 더 비싸게 책정됐다. 오큘러스 리프트 콘트롤러 패키지가 798달러, 소니 VR 콘트롤러 패키지는 59만8000원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편, HTC 바이브는 국내 파트너사인 제이씨현시스템과 손잡고 전국 매장에 공급을 시작한다.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현대백화점 등 30여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국 주요 매장에는 '바이브 데모 스테이션'이 마련돼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레이먼드 파오 HTC VR 뉴 테클로지 부사장은 "게임 강국인 한국에 HTC 바이브를 출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세계 최고의 가상현실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는 HTC 바이브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첨단 기술의 대열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