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미국은 최종예선에서 초반 2연패를 당한 뒤 2011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사진=미국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미국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미국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각) 지난 2011년부터 남자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7월 밥 브래들리 스완지 감독의 뒤를 이어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5년간 미국을 이끌었다. 미국 대표팀 재임기간의 성적은 55승27무16패. 2013년에는 A매치 12연승의 기록도 달성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의 북중미축구연맹 최종예선에서 멕시코, 코스타리카에 연패하며 6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지자 미국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장은 “지난 5년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미국 축구의 새로운 도전을 이끈 클린스만 감독과 다양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함께했던 지난 시간은 앞으로 미국 축구의 성장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표현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계약했던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지역 라이벌’ 멕시코에 1-2로 패한 데 이어 코스타리카와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하며 즉각 경질됐다. 아직 8경기나 남겨둔 상황이지만 미국은 내년 3월 재개될 최종예선을 앞두고 새로운 감독과 함께 분위기 쇄신을 선택했다.
미국 ‘ESPN’은 과거 한 차례 미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브루스 아레나 LA갤럭시 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아레나 감독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도 경험했다. ‘ESPN’은 아레나 감독이 최근 LA갤럭시와 계약을 2년 연장했지만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할 경우 이를 파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