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제공)
7인조 밴드 실리카겔이 EBS ‘스페이스 공감’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헬로루키’는 지난 26일 서울 광장동 예스 24라이브홀에서 ‘더 레전드 비긴즈(The Legend Begins)’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MC 이원석(데이브레이크), 주우재의 사회와 함께 599팀 중 최종 결선에 오른 6팀의 경합을 펼쳤다. 송창식, 이승열×더 모노톤즈,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전년도 대상 팀인 에이퍼즈는 축하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경합에서 실리카겔이 대상의 영예를 안고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실리카겔은 기타와 베이스, 드럼, 건반, 그리고 영상을 담당하는 VJ 2인이 멤버로 있는 7인조 밴드다.
사이키델릭부터 포스트록, 드림팝 등 다채로운 요소를 녹여낸 음악은 무대 위에서 VJ의 영상과 만나 총천연색 매력을 뿜어낸다. 지치지 않는 라이브 무대로 입소문이 자자하던 이들은 지난달 1집 ‘실리카겔’을 발표하며 본인들만의 음악 세계를 탄탄하게 다졌다. 이날 경연 무대에서는 ‘모두 그래’와 ‘9’를 선보였다.
우수상은 3인조 사이키델릭 록밴드 줄리아드림이 받았다. 이들은 사이키델릭이 부흥하던 6,70년대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무대 위에서 멤버들 간의 완벽한 합으로 표현해냈다. 올해 발표한 1집 ‘불안의 세계’를 통해 반복되는 프레이즈를 통해 앨범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음악을 들려준 줄리아드림은 이날 묵직하고 장중한 연주로 심사위원과 관객에게 어필했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안다영 밴드가 선정됐다. 안다영 밴드는 싱어 송라이터 안다영을 중심으로 한 5인조 포스트록 밴드다. 포스트록 특유의 점층적으로 상승하는 곡 구조와 안다영의 다이내믹하면서도 미학적인 보컬과 만나 만든 독특한 분위기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EBS가 주최하고 ‘스페이스 공감’이 주관하는 ‘올해의 헬로루키’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 10년째 이어오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로,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아폴로18, 게이트 플라워즈, 몽니, 데이브레이크, 바이바이배드맨 등 다수의 뮤지션을 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