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복면가왕'에는 최민용, 신봉선, 김사랑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진='복면가왕' 캡처)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 깜짝 놀랄 만한 복면가수 섭외로 시청자들에게 연이은 반전을 선물했다.
27일 방송된 '복면가왕'에는 44대 가왕을 차지하기 위한 8명의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시청자들을 벙찌게 만든 첫 복면가수는 1라운드 2조에서 나왔다. '역도요정 김복면'과 함께 강산에의 '라구요'를 부른 '배철수의 복면캠프'는 배우 최민용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뚜렷한 활동 없이 긴 공백기를 가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근황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그가 오랜만에 방송 출연을 한 것이다.
왜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최민용은 "부족함이 많아 뭔가를 채우고 나서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10년이 지났음에도 변치 않는 끼를 보이고, 노래실력까지 뽐낸 최민용에게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1라운드 3조에서 '복면매거진 2580'과 김창완의 '청춘'을 부른 '아버님 제가 가왕 될게요'의 정체 역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오랫동안 판정단으로 함께 해 온 개그우먼 신봉선이 그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눈길을 끈 '가왕 될게요'가 신봉선이라는 것에 놀란 것은 판정단도 마찬가지였다. 조장혁은 "목소리가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분"이라고, 김현철은 "한영애 씨라고 생각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유영석과 김구라 역시 "고수들은 미동도 안 한 채 진면목을 보여준다",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있는 여성분"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복면가왕의 '깜짝 섭외'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1라운드 4조에서 '도전! 무한패션왕'과 본 조비의 'You Give Love a Bad Name'을 부른 '가왕 돼서 만나요 제발~ 복면스타'는 1999년 '나는 18살이다'라는 앨범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뮤지션 김사랑이었다.
최민용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김사랑은 "제가 가진 것보다 많이 부풀려진 것 같아 자신감이 없었다"며 "이렇게라도 방송에 노출돼 팬분들께 아직 제가 살아있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