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갈무리)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끝내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를 손놓고 바라본 격이 된 검찰에 풍자 섞인 직격탄을 날렸다.
주 기자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검사님들, 앞으로 저 부르지 마세요. 못 나가요. 피부 관리 일정상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건도 안 되는 사건을 박근혜가 직접 고소했다는 이유로 저를 세 번이나 소환조사하더니…. 하기야 대통령이 법을 무시하고 헌법을 유린하는데 '검새님'들이 법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님, 검사님 법이라는 게 있어요. 잘 모르시겠지만…."
이날 박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검찰의) 대면 요청에 대한 답변'이란 제목의 메시지를 보내 아래와 같이 전했다.
'대통령께서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방안 마련 및 29일까지 추천될 특검 후보 중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 (중략)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는 협조할 수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검찰의 조사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
특검 임명 시기를 따져봤을 때, 이날은 검찰이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3일 박 대통령 측에 "29일까지 조사를 받으라"는 마지막 통보를 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주 기자는 위에서 언급한 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한 장 첨부했다. 4년 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 출연한 TV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다. 사진 속 박 후보는 '피부관리 같은 거 받으세요?'라는 물음에 "아니요. 마음을 곱게 쓰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피부 관리 시술을 받았다는 정황이 여럿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