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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화이트 부상 공백…SK에게는 반등의 기회

    테리코 화이트. (사진=KBL 제공)

     

    경기당 평균 30점 가까이 올릴 수 있는 외국인 에이스. 어시스트 1위를 질주 중인 포인트가드. 여기에 리바운드 국내 1위에 올라있는 대형 신인까지. 누가봐도 우승후보로 꼽을 만한 전력이다.

    그런데 성적은 13경기 5승8패다. SK 이야기다.

    기대가 컸다. 하지만 우려도 컸다. 특히 김선형과 테리코 화이트의 역할 분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화이트의 비중이 커졌고,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확 줄었다. SK가 하위권으로 떨어진 이유다.

    김선형은 "공격을 할 때 내가 포인트가드로서 선택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도 봐야 하는데 그동안 내가 생각이 너무 많았다"면서 "화이트와 내 공격 문제도 계속 신경을 쓰다보니 더 미루게 됐다.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도 공을 못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이트의 부상으로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은 모양새다. SK는 29일 KT전에서 화이트 없이 외국인 선수 1명만 뛰고도 77-58로 이겼다.

    코트니 심스가 23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무엇보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돋보였다. 최준용이 1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활약을 펼쳤고, 김선형도 9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77점 중 국내 선수들이 54점을 합작했다.

    김선형도 "오늘은 최준용과 변기훈을 돌아가면서 2대2를 시켰다. 화이트 의존에 대한 해법을 찾은 것 같다"면서 "화이트가 공을 많이 잡을 수록 국내 선수 득점이 준다. 화이트만 득점을 하면 계속 졌다"고 말했다.

    결국 화이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해법이다.

    SK는 화이트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마리오 리틀을 영입했다. 가승인 신청 후 계약에 난항을 겪었지만, KT전을 앞두고 계약했다. 당장 12월3일 LG전(창원)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문경은 감독이 리틀을 선택한 이유는 화이트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가장 비슷한 선수를 데려와 손해를 최소로 줄이겠다는 복안.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의 동선과 리틀의 동선이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적응이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은 리틀이 나을 것 같다. 운동 능력, 속공 등을 강조하려 한다. 동부전에서 웬델 맥키네스를 수비하는 걸 보면서 포스트 가능성도 체크했다. 물론 슈팅 능력은 화이트가 낫다"고 말했다.

    리틀이 뛰는 기간이 어렵게 찾은 해법을 팀에 녹일 수 있는 기회다. 그래야 화이트가 돌아온 뒤 화이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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