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FC 아시아 제공
'마에스트로' 김동현B(28, 부산팀매드)가 UFC 첫 승을 거뒀다.
김동현B는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 TUF 24 피날레에서 브렌든 오 라일리(29, 호주)에 3-0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했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B는 UFC 전적 1승2패가 됐다.
그동안 UFC 무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그라운드 능력이 돋보였다. 1라운드는 완벽하게 김동현B가 지배했다. 사우스포 자세로 나선 김동현B는 상대가 니킥을 날리는 순간 다리를 붙잡아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상위 포지션을 점령한 다음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동현B의 테이크다운은 또 한 차례 이어졌고, 오 라일리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꼼짝하지 못했다.
2라운드 역시 1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김동현B는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킨 후 엎치락 뒤치락 그라운드 싸움을 벌였다. 오 라일리를 압박하던 중 기무라 위기가 있었지만 잘 빠져나온 후 다시 마운트 포지션을 점령했다. 경기가 스탠딩 상황으로 전환된 다음 엉거붙는 상대에게 엘보우를 두 차례 허용했지만 공이 울렸다.
3라운드. 둘은 초반부터 치열한 레슬링 싸움을 벌였다. 초반은 오 라일리가 앞섰다. 오 라일리는 김동현B를 케이지로 몰아붙인 후 니킥과 엘보우를 수 차례 적중시켰다. 하지만 후반은 김동현B가 우세했다. 김동현B는 오 라일리를 테이크다운시킨 다음 유리한 포지션에서 압박했다.
김동현B는 승리가 절실했다. UFC에서 2연패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UFC 잔류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김동현B는 지난해 11월 UFC 데뷔전이었던 UFC 서울 대회에서 부상당한 임현규 대신 도미닉 스틸(미국)과 웰터급에서 싸워 3라운드 KO패했다.
지난 6월 UFC 199 라이트급 경기에서 폴로 레예스(멕시코)에 3라운드 KO패했지만, 명승부를 펼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를 받았다.
오 라일리는 UFC 전적 1승 3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