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는 못 뺏겨' KT 새 외인 리온 윌리엄스(왼쪽)가 8일 LG와 홈 경기에서 제임스 메이스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부산=KBL)
프로농구 부산 KT의 연패가 끝을 모른다. 외국인 선수 교체까지 단행했지만 8연패를 끊지 못했다.
KT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64-67 역전패를 안았다. 팀 최다 타이인 8연패를 안은 KT는 2승15패, 승률 1할1푼8리 최하위에 허덕였다.
LG는 원정 7연패를 끊으며 7승10패로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울산 모비스(7승9패)와는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KT는 부상으로 퇴출된 크리스 다니엘스의 대체 외인 리온 윌리엄스(197cm)가 새로 가세했다. 윌리엄스는 2014-2015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KBL 복귀전이었다. 2012-13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견실한 플레이로 리바운드 타이틀(평균 11.43개)을 차지했던 윌리엄스였다.
하지만 윌리엄스도 위기의 KT를 구하지는 못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지만 20개를 기록한 LG 제임스 메이스(201cm)와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이날 KT는 리바운드에서 29-43으로 밀렸다. 특히 윌리엄스는 아직 적응이 덜 된 듯 야투율이 29%(17개 중 5개)에 그치는 등 14점에 머물렀다. 반면 메이스는 20점을 넣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KT는 외곽에서 힘을 냈다. 김종범(12점)이 2쿼터에만 3점슛 3방을 꽂았고, 3쿼터에는 래리 고든(19점)이 13점을 집중시켜 4쿼터 중후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4쿼터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60-57로 앞선 종료 4분18초 전 LG 마이클 이페브라(15점)에 골밑슛과 자유투까지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종규(14점 12리바운드)에게 골밑슛을 얻어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KT는 종료 2분38초 전 박상오(4점 7리바운드)가 62-62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종료 1분 38초 전 LG 정성우(4점)에 3점포를 맞았고, 김종범의 3점포가 빗나간 이후 최승욱(10점)에게 속공 득점까지 내줘 62-67까지 뒤져 승기를 뺏겼다.
연패 탈출 의지로 뭉친 KT는 종료 33초 전 김우람(2점 5도움)의 득점으로 64-6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종료 3.7초 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김우람의 롱 패스를 윌리엄스가 놓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