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개그콘서트-대통형' 방송화면)
'개그콘서트'의 풍자 개그는 계속됐다.
11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대통형'에서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대통령과 장관들이 가상회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장 늦게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 역의 서태훈은 "늦어서 죄송하다. 청와대는 올림머리 하는 데 90분이 걸리더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역의 유민상은 "느낌상으로는 20분밖에 안 걸린 것 같다"며 아부를 떨었다.
이는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극 연출로 이목을 끌었다.
서태훈은 이어 "날이 추운지 몸이 으슬으슬하다"고 했다. 그러자 유민상은 "그럴 때를 대비해 청와대에 각종 주사를 구비해놓고 있다"며 형형색색의 주사기를 꺼내 보였다. 각종 주사제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를 풍자한 것.
이에 서태훈은 "청와대에 주사기가 왜 이렇게 많은 거냐. 청와대가 아니라 청와대 부속병원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민상은 "직원들이 피곤할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주사 한 대를 맞겠느냐고 권유했고, 서태훈은 "진짜 맞을래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서태훈은 이날 주택난 문제로 고민하는 장관들에게 "다 같이 청와대로 들어오라. 청와대에 침대가 3개나 있다"며 "청와대 좋지 않나. 청와대 한 번 들어오면 안 나가려고 엄청 버티고 있던데"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