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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독감 이유가 촛불집회? KBS 보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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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독감 이유가 촛불집회? KBS 보도 '뭇매'

    KBS '아침뉴스타임' 보도 논란 일자 홈페이지서 삭제

    KBS가 빨라진 독감 발병 원인으로 촛불집회를 소개해 지탄 받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해당 보도는 삭제된 상태라 볼 수 없다. (사진=KBS 홈페이지 화면 캡처)

     

    KBS가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서 촛불집회를 '독감 발병 원인'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있다. 이날 방송에서 촛불집회는 날씨, 백신에 이어 세 번째 원인으로 지목됐다.

    16일 KBS 아침 뉴스 프로그램 '아침뉴스타임'에서 ['독감' 2배 이상 급증…'결석' 속출] 제하의 리포트가 방영됐다. 지난 12월 8일, 6년 만에 '12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환자가 증가한 현상에 대한 원인을 소개하는 취지였다.

    스튜디오 내에서 이뤄진 리포트에서 기자는 "최근 독감이 유행하면서 전국의 학교에서 결석이 속출한다. 환자가 전주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학생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3배 많았다"고 말했다.

    또, 독감이 평년보다 3주가량 빠르게 발병한 원인을 두고 "'최순실 게이트'로 주말마다 열린 촛불집회에 가족단위 참가자가 늘면서 더 많이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사실 근거는 덧붙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16일, 보도에 대해 "국민건강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공영방송' KBS가 '박근혜 지키기', '촛불 때리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또 "빨라진 독감유행의 원인을 날씨와 백신문제 외에 '촛불집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누가 분석을 했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 너무나 뻔한 의도"라고 일갈했다.

    이어 "KBS 사장은 직접 나서서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국민들이 독감유행의 원인이면, KBS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라 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외수 작가도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역대급 독감 확산 원인을 촛불집회라고 보도한 KBS. 어떤 근거를 가지고 그런 보도를 하는지 참 한심하다"고 적었다.

    이 작가는 이어 "촛불집회의 발단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때문이다. 그러면 역대급 독감의 진원지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다"라고 비꼬았다.

    방송 후 논란을 의식한듯, 17일 오후 현재 KBS 공식 페이지의 '방송 다시보기' 코너엔 해당 리포트 영상이 빠진 상태다.

    KBS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촛불집회 부분은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의료전문가와 보건당국 관계자 인터뷰 내용에 근거해 작성된 것"이라며 "가능성을 지적한 것일 뿐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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