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일 저녁, 부산의 한 고시원에서 애인과 애정행각을 벌이던 30대 남자가 이에 항의하던 고시원 총무와 다툼 끝에 주먹다짐을 벌여 결국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8일 저녁 9시 50분쯤 부산의 한 고시원에서 이 고시원에 사는 A(31.여)씨를 찾아온 B씨가 고시원이 소란스럽다며 항의하러 온 총무 C(28)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B씨와 C씨는 서로 입씨름을 하다 결국 C씨가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B씨가 병원에서 상처를 꿰매는 치료를 받았고, C씨도 자신이 B씨에게 멱살을 잡혔다며 경찰서에 신고해 결국 두 명 모두 경찰조사를 받았다.
고시원 총무인 C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이전에도 A씨를 자주 찾아왔으며, 이날도 B씨가 A씨의 방을 찾아와 방음이 잘 되지 않는 고시원에서 주위를 소란스럽게 해 항의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경찰서는 서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두 명을 조사한 뒤 이들을 상해혐의(쌍방폭행)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