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베트남 최고 축구스타 쯔엉의 영입을 통해 경기력 향상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신했다.(사진=강원FC 제공)
경기력은 기본이다. 무려 5가지 부수 효과를 기대한다.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는 지난 26일 2017시즌을 대비한 새 외국인 선수로 베트남 출신 쯔엉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쯔엉은 지난 시즌 인천으로 임대돼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강원은 베트남 최고 축구스타 중 한 명인 쯔엉에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해 경기력과 함께 상당한 마케팅 효과도 기대한다는 구상이다.
강원은 쯔엉의 영입을 통해 베트남 축구팬의 강원도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연고지 강원도의 관광 활성화를 최우선 효과로 제시했다.
쯔엉의 활약, 그리고 이를 보러오는 베트남 축구팬의 증가를 통한 국내 기업의 홍보 효과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베트남과 FTA도 발효된 만큼 두 나라의 무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강원을 홍보창구로 활용할 경우 구단 수익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강원은 경기장 내 LED 광고판을 설치해 스폰서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강원도 내 외국인주민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주도하는 베트남 출신 주민의 문화적 이질감 해소를 돕는 역할도 쯔엉에 맡겨질 전망이다. 강원도 내 베트남인의 수는 2011년 3258명에서 2015년 6153명까지 크게 늘었다.
이런 효과는 결국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강원의 생각이다. 강원은 쯔엉의 이적 후 페이스북에 베트남 팬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반응이 베트남 내 강원뿐 아니라 K리그와 한국을 향한 관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원은 이 모든 효과의 마지막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쯔엉이 좋은 경기력으로 강원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결과를 낸다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구단과 팬, 스폰서가 모두 만족할 결과를 얻게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