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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

    정동극장 예술단원 26명 무더기 계약해지

    회사측, 기간제법 회피하고자 7개월 쪼개기 계약 강행↔노조, 정규직 전환 시위

    (사진=공공운수노조 정동극장 예술단 지회 제공)

     

    정동극장 예술단원 20여명이 회사측의 쪼개기 계약 강행으로 이달 31일부로 무더기 해고된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정동극장 예술단 지회' 소속 노조원 26명은 지난 26일부터 기간제법에 따른 정규직 전환 채용을 요구하며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정동극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 지회장 이혁 씨는 "회사측이 기간제법을 회피하기 위해 내년부터 7개월 쪼개기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매년 1년 단위로 갱신해오던 계약이 중단되면서 이달 31일자로 올 1년 계약이 만료되면 내년부터 실업자가 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업무에 일관성이 없고, 작품을 올릴 때마다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뽑기 때문에 1년 계약으로 뽑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정동극장 예술단 지회 제공)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측이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과거에 특정 작품을 장기적으로 공연해왔고, 같은 출연진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왔다는 것이다. 2010-2103년에 '춘향연가'와 2014-2015년에 '배비장전'을 장기 공연했을 때 이전 출연진의 80%가 계속 출연했다. 2015년의 경우 '가온 세상의 시작'을 올렸을 때 한국무용팀, 사물팀, 판소리팀, 기악연주팀 등 4개 팀 50여 명중 기악연주팀 12명이 녹음연주로 대체되면서 해고됐다.

    노조는 "회사측이 2017년 1월에 '가온' 작품 출연진을 7개월짜리 계약으로 뽑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진행할 계획인데, 이에 응하지 않고 정규직 전환 주장을 펼치기 위해 내년 1월 2일부터 출근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노조측의 교섭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 노조측은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간제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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