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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2일 국회 환경미화원들에게 큰절을 하며 직접 고용을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기념 신년행사에서 "너무 늦게 국회직원으로 모셨습니다. 앞으로 잘 모시겠습니다"라며 즉석에서 큰절을 올렸다.
우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큰절에 앞자리에 앉아있던 환경미화원 일부는 다급하게 맞절로 화답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환경미화원들은 감동에 벅차 조용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국회 환경미화원들은 이날부터 외부 용역업체가 아닌 국회사무처 소속의 정직원이 돼 교통비와 명절상여금 등 혜택을 받게 됐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기념 신년행사에서 우윤근 국회사무총장과 국회 환경미화원들이 맞절을 하고 있다.(사진=국회 사무총장실 제공)
자리를 함께한 정세균 의장은 "2016년에 제가 한 일 중에 최고 보람있게 생각하는 것이 여러분들과의 직접고용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여러분께 힘이 돼 드릴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환경미화원들에게 국회직원임을 확인하는 신분증을 직접 목에 걸어줬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해 6월15일 의장 취임 일성으로 "사회의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가 앞장서 국회 내 환경미화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을 문제삼아 직접고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정 의장과 우 사무총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지난해 12월 국회 16차 본회의에서 직접고용이 의결된 데 이어 직접 고용예산안도 통과됐다.
우 사무총장은 이날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만나 "사실 그동안 국회를 더럽힌 사람들은 의원들과 보좌관 등 직원들인데 외부 용역업체 소속인 환경미화원분들만 고생을 하셨다"며 "직접고용이 실현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기 위해 예정에도 없던 큰절을 올렸다"고 말하며 웃었다.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기념 신년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회 사무총장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