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송교창 (사진 제공=KBL)
송교창이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린 전주 KCC가 서울 SK와의 공동 8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송교창은 3일 오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74-74로 팽팽하던 4쿼터 종료 2분44초 전 승부의 균형을 깨는 3점슛을 터트렸다.
로우포스트에서 자리를 잡은 리오 라이온스가 외곽에서 공을 들고있는 송교창에게 패스를 요구했다. 송교창은 패스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5도 지역으로 움직였고 수비수와의 거리가 멀어진 찰나를 틈타 3점슛을 던졌다.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송교창의 배짱과 자신감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KCC는 SK에게 더이상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SK는 종료 56.4초 전 김우겸의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지만 제임스 싱글톤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공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김지후에게 반칙을 범한 게 뼈아팠다. 김지후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SK는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신명호에게 스틸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신명호가 트래블링을 범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선형이 19.5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치열했던 득점 공방전에 마침표가 찍혔다.
KCC는 SK에 84-79로 승리해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 10승16패로 SK(9승17패)를 9위로 밀어내고 단독 8위가 됐다.
송교창은 KCC의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18점 9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골밑 레이업 시도로 SK의 페인트존 수비를 뒤흔들었고 4쿼터에는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발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리오 라이온스는 2쿼터에 화려한 슬램덩크를 터트리는 등 건재를 과시하며 20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에릭 와이즈는 17점을 올렸고 김지후는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는 등 총 14점을 보탰다.
지난 2경기에서 2,3위 팀들을 연파했던 SK는 최근 득점 감각이 좋았던 변기훈이 경기 시작 51초만에 골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뼈아팠다. 화이트가 27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김선형은 17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