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사진=RBW 제공)
4인조 보컬그룹 브로맨스(박현규, 이현석, 이찬동, 박장현)가 지난해 8월 데뷔했다. 이들은 수준급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동시에 뽐내며 “보컬 그룹은 느린 곡만 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소속사 선배 그룹 마마무와 비견되며 화제를 모은 이들은 이번엔 ‘정공법’을 택했다. ‘남자 마마무’란 수식어를 내세우지 않고 오직 음악으로 승부하려 한다.
브로맨스는 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제일라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로맨스(ROMANC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멤버들은 “듣는 이의 가슴을 두드리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히트작곡가 김도훈이 작사, 작곡한 ‘아임 파인(I`m Fine)’이다. 프리페어드 피아노 리듬요소가 가미된 정통 발라드 곡으로, 헤어짐은 힘들지만 괜찮다고 말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아련하게 표현했다.
박장현은 곡에 대해 “슬프지만 처절하지만은 않은 잔잔한 울림이 있다. 듣는 것만으로도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곡”이라며 “자극적으로 부르지 않으려고 했다.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으로 사랑받길 바란다”고 했다.
뮤직비디오는 마마무 ‘뉴욕(New York)’, 볼빨간 사춘기 ‘나만 안되는 연애’, 케이윌 ‘니가 하면 로맨스’ 등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를 선보인 쟈니브로스의 임석진 감독의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 이야기를 한 편의 독립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로 풀어냈다.
직접 연기에 도전한 이찬동은 “마마무 선배님들의 ‘넌 is 뭔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번엔 우리 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다”며 “멤버들 중 가장 연기에 관심이 많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앨범 트랙리스트
이밖에 앨범에는 멤버 이찬동이 작사에 참여해 부모에 기대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2~30대의 애환을 위트 있게 표현한 ‘삼년째 백수’ 소개팅 받기로 한 여자를 만나기 전 남자의 심경을 달달하게 그린 ‘예뻐서 고마워’, 헤어진 연인을 마음에서 놓지 못하는 가슴 절절한 로맨스를 담은‘헤어지지 말자’, 어장관리 당하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 ‘어장관리’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박현규는 “데뷔 앨범 활동 때는 경쾌하고 곡과 독특한 퍼포먼스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이번엔 노래로 무게감을 주려 했다.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자’는 생각으로 준비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우리의 앞길을 닦아주신 마마무 선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으며, “‘평소 하던 그대로 자연스럽게 하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박장현은 배우 김민석과 씨엔블루 종현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김민석 씨는 ‘인기가요’ 진행을 하며 브로맨스를 돋보이게 해줬다”며 “종현 씨 노래를 듣고 ‘잘 될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 그 말대로 잘 되어서 보답하고 싶다”며 웃었다.
브로맨스 두 번째 미니앨범 ‘로맨스’는 6일 0시 공개된다. 멤버들은 “단순히 고음을 잘하거나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가수라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며 “더 많은 대중에게 브로맨스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 주요 음원 차트에서 100위 안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소속사 RBW 대표이자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김도훈은 “브로맨스는 차분한 발라드부터 밝은 곡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소화할 수 있는 팀”이라며 “한발 한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