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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없이 1승3패' 전자랜드는 효근·상재 덕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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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 없이 1승3패' 전자랜드는 효근·상재 덕에 웃는다

    정효근(왼쪽)과 강상재. (사진=KBL 제공)

     

    전자랜드 주득점원은 제임스 켈리다. 켈리는 평균 23.05점으로 득점 랭킹 5위다. 그런 켈리가 20일 KGC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전자랜드는 급하게 아이반 아스카를 데려와 4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1승3패. 11승11패였던 성적표는 12승14패가 됐다.

    괜찮은 성적표는 아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봤다. 바로 정효근, 강상재의 성장이다.

    3패 모두 상위권 팀에 당했다. 켈리가 없음에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12월24일 동부전에서 62-64, 12월29일 오리온전에서 76-79로 졌다. 2~3점 차 접전 끝에 당한 패배였다. 4일 삼성전에서도 83-94로 졌지만, 마지막까지 삼성을 압박했다.

    켈리가 빠진 사이 정효근과 강상재가 득점에 가담한 덕분. 정효근은 4경기에서 12.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상재도 12.5점을 올렸다. 둘 모두 시즌 평균(정효근 8.2점, 강상재 7.1점)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이럴 때 더 적극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해야 한다. 그래야 기량이 확 는다"면서 "단 무조건 골을 넣겠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넣을까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패도 해봐야 한다.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효근과 강상재는 전자랜드의 미래다. 둘의 성장에 전자랜드의 향후 몇 시즌 성적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효근은 매 시즌 기록이 업그레이드 됐다. 다만 아직 기복이 있는 것이 약점.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이 삼성전에서 6점에 그친 뒤 "정효근은 아직 업다운이 있는 나이"라면서도 "그래도 다음 경기에서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상재는 아직 루키 티를 벗지 못했다. 특히 팀 사정상 3번으로 뛰기도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4번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트업 기술도 갖춰야 하고, 몸도 만들어야 한다. 유도훈 감독의 '강상재 프로젝트'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는 현재 포워드가 큰 팀을 상대로 3번으로 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4번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포스트업도 시도해야 한다. 슛 하나로는 프로에서 한계가 있다. 특기를 더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도 갖춰야 한다. 유도훈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김종규(LG)는 마르고 탄탄한, 김준일(삼성)은 통통하지만 탄력있는 몸이다. 반면 강상재는 "살이 아이 같다"고 표현했다.

    유도훈 감독은 "입단 후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만들 때 1차 과도기였다"면서 "지금도 더 좋은 몸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나중에 과도기가 한 번 더 올 것이다. 완전한 몸을 시즌 중 만들기는 어렵기에 지금은 이 상태로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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