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인명진 승리로 귀결될 것
- 개헌논의는 깃발용 구호일 뿐
- 국민의당, 자멸의 길 걷고 있어
- 반기문, 출마 가능성도 반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2017년 대선의 해가 밝았습니다. 정치권 시계가 워낙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까 지금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 따져볼 틈도 없는데요. 그래서 김현정의 뉴스쇼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정치판을 읽어봅니다. 월간 OOO. 월간 아무개. 격주로 진행을 하는데 지지난주에 '월간 정두언' 편은 보내드렸고요. 상당한 화제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명의 주자는 청취자 여러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선정이 됐습니다.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야권 인사. 많이 기다리셨어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월간 정청래'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청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의 참 이슈인 정청래입니다. 정청래가 말하면 이슈가 됩니다.
◇ 김현정> (웃음) 그렇습니까?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이요, 새누리당 혈투의 디데이입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나가라고 지정한 바로 그 마지노선이 오늘. 서청원, 최경환 핵심 친박들 나가라. 하지만 서청원 의원 나갈 기미 전혀 안 보이고.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정청래>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1년 전쯤 되죠.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 정청래> 전권을 행사하고 싶어하죠. 그리고 지금 이정현, 정갑윤 두 분은 탈당을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이 시대의 참 역술인으로서 (웃음) 둘 중에 하나를 예언합니다.
◇ 김현정> 뭡니까?
◆ 정청래> 서청원이 죽든 인명진이 죽든.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 정청래> 둘 중에 하나인데.
◇ 김현정> 둘 중에 하나인데 누구냐는 거죠?
◆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은 인명진 위원장이 지금 힘을 쓰고 있는 국면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서청원이 나가느냐, 인명진이 나가느냐인데 정청래 의원 보시기에는 결국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이길 것이다?
◆ 정청래> 인명진 위원장은 사퇴 카드라는 가장 큰 폭탄, 인질을 갖고 있죠.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거고.
◇ 김현정> 그냥 자기는 그만두고 나가면 되는 거거든요, 당을.
◆ 정청래>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이 올 수가 없죠. 그래서 결국은 서청원 의원이 극적으로 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을 하는데 만약에 그렇게 되면 제 예언대로 되는 거고 나가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겠죠. 쪽박을 차는 거겠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새누리당 얘기 잠깐 해 봤습니다. 야권판으로 와보겠습니다. 지금 변변한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콩가루처럼 싸우고 있는 새누리당 여권 상황에 비하면 야권은 훨씬 상황은 낫죠?
◆ 정청래> 객관적인 정세는 굉장히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죠.
◇ 김현정> 돌아가고 있죠. 이제 슬슬 빅텐트론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야권 안에서 시끌시끌 잡음이 좀 들리기는 해요. 우선 어제 주승용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저하고 인터뷰했습니다. 들으셨어요?
◆ 정청래> 그 기사를 봤고요. 그리고 저는 그 기사를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 김현정> 왜 놀라셨어요?
◆ 정청래> 정권교체를 못하면 못했지 문재인과는 손잡지 않겠다.
◇ 김현정> 친문과는 손 못 잡는다고 어제 선언하셨어요.
◆ 정청래> 이것은 정확하게 호남지역 기반을 두고 있는 국민의당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금기를 말한 거죠.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정청래> 호남민심의 역린을 건드렸다. 호남민심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정권교체에 대한 가능성에 투자를 하는 거거든요. 저는 국민의당이 주승용 원내대표의 그런 발언으로 인해서 그들의 속셈을 확실하게 알아챘기 때문에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정동영 의원이 말했죠. 잘못하면 대선기간에 국민의당은 소멸할지도 모른다.
◇ 김현정> 그런 얘기도 저와 인터뷰하면서 그런 얘기도 하셨어요.
◆ 정청래> 자멸과 소멸의 길을 지금 걷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다가 그 지경이 됐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그런데 주승용 원내대표는 정반대의 얘기를 하셨어요. 무슨 얘기인고 하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하고 얘기를 나눠보면 30명에서 40명가량이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 그러니까 지금 나오고 있는 10여 명이 손학규 전 대표하고 손잡고 국민의당으로 넘어온다라는 설, 그 정도가 아니라 30~40명과 얘기해 봐도 똑같은 방향의 얘기를 하더라.
◆ 정청래> 손학규 대표가 국민의당과 함께 10명이 탈당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일이 며칠 전에 있었어요. 이게 마치 몇 년 전에 있었던 것처럼 요즘 뉴스가 홍수로 쏟아지는데. 제가 확인해 봤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오른팔, 왼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측근 의원 2명을 확인했는데, 내가 왜 나가냐.
◇ 김현정> 오른팔, 왼팔조차 그렇게 얘기합니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정청래'
◆ 정청래> 그렇게 얘기합니다.
◇ 김현정> 나갈 일 없다?
◆ 정청래> 나갈 일 없다.
◇ 김현정> 오른팔, 왼팔 확실해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비서 출신.
◇ 김현정> 누구입니까, 그러면?
◆ 정청래> 제 후배이기도 합니다. 거기까지.
◇ 김현정> 누구예요. 잠깐만 제가 잘 모르겠네. 누구예요? 강훈식 의원?
◆ 정청래> (웃음) 강 모. 김 모.
◇ 김현정> 그리고 김병욱 의원? 이렇게 되는 건가요?
◆ 정청래> 이분들이 왜 나가냐. 그래서 그것은 아주 시쳇말로 뻥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결국 그런 식으로 에드벌룬을 띄우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지금 여러 가지 이러저러한 의견과 주장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데 저는 루저들의 희망사항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민주당 분이기 때문에 지금 너무 가혹하게 국민의당 바라보시는 거 아니에요? 지금 국민의당 분이 안 계시니까 반론을 못하는 거지.
◆ 정청래>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어떻게 합격했죠?
◇ 김현정> 부정입학했다고 지금 드러나고 있죠, 속속.
◆ 정청래> 들어가는 실력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학칙을 바꿨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정청래> 지금의 대선룰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 다 지금 대선 룰, 규칙, 개헌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되기 어려운 사람들의 연합, 이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판단을 하세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룰 바꿔서 뭔가 해 보자 이런 거죠. 정유라처럼.
◇ 김현정> 아이고, 그렇게… 아니, 그런데 개헌이라는 게 사실 필요하다는 국민여론은 많아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개헌 자체는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제왕적 대통령제.
◆ 정청래> 개헌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개헌하자고 얘기하는 것은 정략이 숨어 있다. 이거 누구 발언입니까? 박지원 대표의 발언입니다.
◇ 김현정> 박지원 대표 발언이었죠.
◆ 정청래> 그리고 두 달 후에 개헌하자. 즉각 지금 개헌하자라고 당론을 정했거든요. 두 달 후에 입장이 180도 바뀌었죠. 그런데 개헌이 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냐면 백 보, 천 보 양보해서 개헌을 합의했다고 쳐요. 그러면 그다음에 110일이 걸려요. 넉 달이 걸립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 정청래> 그때는 대선 치러야 돼요. 그래서 그거는 눈 가리고 아웅이고.
◇ 김현정> 그러면 결국 안 되는 걸 그분들도 알 텐데 개헌 얘기하는 건 명분으로 지금 삼으려고 하는 거다?
◆ 정청래> 그것은 깃발에다가. 촛불집회 때도 깃발이 보이잖아요. 모이라고. 개헌이라고 쓰고 깃발로 모이는 겁니다.
◇ 김현정> 깃발을 하나 들어서 모이도록 해야 하는데 그 깃발에 쓸 말이 없으니 지금 개헌이라는 말을 거기다 쓴 것이다?
◆ 정청래> 그렇습니다. 깃발용입니다.
◇ 김현정> 깃발용이다? 어쨌든 그 깃발을 들고 사람들이 모이면 빅텐트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큰 경선판 벌여서 시끌시끌 이슈 만들어지고 이러면 힘이 실리는 건 맞지 않나요?
◆ 정청래> 그런데 개헌은 대선 이후에 하자는 데는 반대하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대선 때 공약을 걸고 그리고 대선 이후에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곧바로 그 의지가 부족하다, 시기가 무슨 문제냐. 그럴싸하잖아요. 그렇게 개헌을 얘기한 분들은 대선에서 실제로 대통령이 될 수 없는 분들의, 저는 루저들 연합의 합창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루저들의 연합? 그러면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의당으로 가기는 갈 것 같으세요? 10명을 데려가지는 못하더라도 가기는 갈 것 같으세요?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을 나갔잖아요.
◇ 김현정> 나갔죠.
◆ 정청래> 그러면 갈 데 어디 있겠어요?
◇ 김현정> 갈 데가… 여기저기서 오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혹시?
◆ 정청래> 개보당이나 국민의당이나 둘 중에 하나지 않겠습니까? 저는 지금 갈 것을 예상해 놓고 지금 분위기 띄우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으로 결국 갈 거라고 보세요?
◆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갈 거라고? 안희정 지사가 그랬습니다. 어떻게 동지가 해마다 바뀌냐. 손학규 대표 정계은퇴하셔라 이러면서 둘 사이에 굉장히 뭔가 팽팽한 칼싸움이 벌어졌는데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동지는 해마다 오죠. 12월달 되면. 그러면서 12월달마다 새로운 팥죽을 먹고 싶어하는 분 같은데 (웃음) 만덕산의 명령을 잘못 받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정청래> 만덕산이 하산하라고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토굴에서 하산하라고 해서 내려왔다고 했죠.
◆ 정청래> 그분은 항상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타이밍을 못 맞추죠. 절호의 찬스가 있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될지는 몰랐죠. 본인들도 몰랐겠죠. 그때 일주일 전쯤 하산해서 더불어민주당 총선을 유세, 지원유세를 하고 그랬으면.
◇ 김현정> 돕는 모습을 보였으면?
◆ 정청래> 보였으면 됐는데 질 줄 알았죠.
◇ 김현정> 몸을 사린 거예요, 그러면? 사렸다고 보세요?
◆ 정청래> '짱'을 봤죠.
◇ 김현정> '짱을 본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 정청래> 눈치를 봤죠.
◇ 김현정> 아, 눈치를 봤다?
◆ 정청래> 그런데 잘못 봤죠.
◇ 김현정> 거기서 한번 타이밍을 잃었고 이번 타이밍도 별로 좋지 않다고 보세요?
◆ 정청래>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대선 이후에 다시 만덕산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결국은 또 토굴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왜 손학규 전 대표는 타이밍을 못 맞춰요? 이번에도 토굴에서 딱 나오자마자 최순실 건이 터지면서 다 묻혔잖아요.
◆ 정청래> 본인은 이번 박순실 게이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그때 국무총리 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국무총리가 안 됐잖아요, 지금.
◇ 김현정> 안 됐죠.
◆ 정청래> 참 정치인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센스. 국민적인 어떤 공감대하고는 상당히 비껴 서 있는 그런 분 같습니다. 촉을 잃었어요.
◇ 김현정> 촉을 잃었다?
◆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 김현정> 그럼 안희정 지사처럼 그분은 지금 정계은퇴하시는 게 낫겠다? 대선이라는 판에 한 번 더 뛰어드는 것보다 정계은퇴 쪽이 낫다고 보시는 거예요?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지 않습니까? 탈당 이후에 더 이상 오르막길이 없다. 계속 내리막길로 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희망했던 국무총리도 안 됐죠. 그리고 본인이 10명 이상 탈당할 거다 이렇게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없습니다, 지금.
◇ 김현정> 없습니까? 너무 단언하시는 거 아니에요? 조금 있을 수도 있잖아요.
◆ 정청래> 아니요, 제가 취재를 해 봤습니다.
◇ 김현정> 없습니까?
◆ 정청래> 불행하게도 없습니다.
◇ 김현정> 하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0% 넘어서고 있고 이 정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내려서 국민의당으로 갈 정도의 선택을 할 의원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기는 합니다마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정청래' 정청래 전 의원
◆ 정청래> 원래 대선 전에는 분당과 탈당이 없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공천과 그리고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 원래 이합집산하면서 정당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지금은 워낙 최순실-박근혜 사태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지금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에서 가라앉는 배에서 뛰어내린 분들이 지금 개보신당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새누리당이 워낙 특수한 상황이니까, 지금.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웃음) 개보신당이라고 하면 안 된대요.
◆ 정청래> (웃음) 안 됩니까?
◇ 김현정> 개혁보수신당이라고 꼭 좀 불러달라고 그쪽에서.
◆ 정청래> 빨리 발음하면 개보신당이에요.
◇ 김현정> 개혁보수신당은 어쩔 수 없이 분당한 거지만 대선 앞두고는 그렇게 갈라지는 일이 많지 않다?
◆ 정청래> 흔치 않은 일이죠.
◇ 김현정> 흔치 않은 일이다? 결국은 민주당에서 손학규 대표 따라나갈 사람 그리 많지 않을 거다. 빅텐트가 만들어지기는 만들어질 거라고 보세요, 반기문 총장 오면서?
◆ 정청래>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출마도 반반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니, 이분 1월 12일날 온다고 했고요. 제가 어제 측근인 오준 대사 인터뷰 했는데 권력 의지도 상당히 있다.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 정청래> 제가 봤을 때, 시사저널에서 23만 달러 수수설이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박연차 리스트에 있었다, 어쨌다.
◆ 정청래> 그렇다면 보통의 경우는 즉각 사법조치를 하거든요. 그리고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이걸로 즉각 고소를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언론중재위에 제소 정도만 했거든요. 그건 왜 그럴까, 그러면. 만약에 형사고소를 하게 되면 23만 달러 수수 여부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게 돼 있습니다. 그것이 허위인지 아닌지.
◇ 김현정> 언론중재위로 가면 그냥 이거 반론조치를...
◆ 정청래> 정정보도, 반론보도. 그래서 자신의 반론권을 행사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수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 정청래> 수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래서 저는 이 검증의 칼날을 피하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지금 초반부터 상당히 자신감 없는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본인은 계속 부인하고 있는데 어쨌든 신천지 유관단체의 동영상에 나왔고 그래서 지금 앞으로는 계속 검증의 터널을 빠져나가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고요. 또 하나는 그분은 참모스타일이었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한 적이 별로 없어요.
◇ 김현정> 계속 외교관 생활을 하신 분이니까.
◆ 정청래> 그리고 대통령은 자기가 스킨십을 통해서 확보한 열성적인 지지층이 없으면 대통령이 된 예가 별로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요? 스킨십을 통해서 계속 이쪽에서 구르면서 속된 말로.
◆ 정청래> 그런데 지금 반기문에 대한 지지는 반기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전통적인, 예를 들면 이명박, 박근혜. 이런 분들을 지지했던 분들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다가 지금 걸쳐 있는 그런 지지율이거든요.
◇ 김현정> 스킨십 없이 허상, 이미지, 거품 보고 좋아하는 거라 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기문 씨는 별명이 뭐죠? 기름장어잖아요. 기름장어를 다른 말로 한다면 기회주의거든요. 저는 그래서 사태 추이를 보다가 출마 안 할 가능성도 반 정도 된다. 그래서 출마 가능성조차도 저는 반반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만약에 거기에서 출마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당선 가능성 그리 높지 않다고 보세요?
◆ 정청래> 반기문 같은 제3의 후보가 출마를 하려면 보통 정당을 창당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선의 타임스케줄상 정당을 창당하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면 친박당 그리고 개보신당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 김현정> 개혁보수신당이라고 얘기를.
◆ 정청래> 개혁보수신당, 국민의당. 셋 중에 하나를 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디를 가겠습니까, 지금?
◇ 김현정> 지금으로서는 개혁보수신당이 그나마 유력하죠?
◆ 정청래> 개혁보수신당은 유승민. 유승민 씨가 견제구를 날리지 않겠습니까? 국민의당은 안철수 씨가 벌써 견제구를 날리고 있어요. 꽃가마 타고 환영을 해도 갈까말까 고민스러운데 거기에 터줏대감들이 당신 오지 마. 오면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지금 이렇게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의지로 뚫고 진흙탕에서 굴러보지 않은 반기문 씨가 어찌 가겠는가. 저는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일리가 있네요. 게다가 개혁보수신당에서는 반기문 총장 들어와도 똑같이 경선 치를 거다. 누구한테 유리하게 모셔오고 이런 거 없다고 이미 선언해 버렸거든요.
◆ 정청래> 그리고 대선 경선은 실제로 허상처럼 뜬구름처럼 떠 있는 지지율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정청래> 네, 보통 경선은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을 한다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기기 어려운 것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이거든요. 그러면 일반적인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는 굉장히 다른 양상으로 보여지죠.
◇ 김현정> 굉장히 달라요?
◆ 정청래>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으로 한다면 60% 이상이 나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 정청래> 그래서 반기문 씨 같은 경우는 그런 핵심 지지 코어층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어느 정당에 가서 경선을 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본인은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죠.
◇ 김현정> 이런 상황에서 본다면 결국 출마 자체가 아직도 반반이다라는 게 정청래 의원 생각, 예언. '월간 정청래'. 오늘 다 푸시면 안 돼요, 정청래 의원님.
◆ 정청래> 시간이 얼마 남았죠?
◇ 김현정> 다 갔습니다, 지금.
◆ 정청래> 다 갔어요? 한 가지만 말씀드리죠.
◇ 김현정> 한 가지 하시죠.
◆ 정청래> 제가 몇 달 전부터 앞으로 대선까지 4라운드의 고개를 넘어야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 김현정> 4라운드요?
◆ 정청래> 1라운드는 국회에서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의 충돌. 이것이 1라운드인데 1라운드는 지났습니다. 2라운드는 곧바로 제3지대를 염두에 둔 개헌파와 비개헌파. 당장 개헌파와 그렇지 않은 파가 대결한다. 지금 2라운드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 김현정> 2라운드군요. 3라운드는 뭡니까?
◆ 정청래> 3라운드는 제3지대 제2의 3당 야합을 하자. 그렇지 않다, 그러지 말자.
◇ 김현정> 제3지대가 될 것이다, 3라운드.
◆ 정청래> 그것이 3라운드. 그리고 4라운드는 본격적인 대선입니다. 지금은 2라운드 한복판에 있고 곧바로 국민의당에서도 지금 계속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설이 끊임없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것이 3라운드로 되는데 지금은 개헌을 당장 해야 된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깃발용으로 2라운드의 한복판에 있고 3라운드, 4라운드가 앞으로 우리 눈앞에서 펼쳐질 것이다. 정청래는 진정한 정권교체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럼 다음 달에 우리가 <월간 정청래="">로 만날 때는 3라운드에서 4라운드? 3라운드 정도 가고 있겠네요.
◆ 정청래> 그때는 3라운드 한복판에서 다시 이 스튜디오에 제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 김현정> 또다시 정치판을 읽어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정청래>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월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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