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이 복귀한 울산 모비스가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사진 제공=KBL)
울산 모비스가 '캡틴' 양동근의 복귀 후 2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모비스가 치열한 프로농구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73-66으로 승리했다.
손 골절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7일 서울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양동근은 이틀 연속 30분 이상 출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동근은 삼성전에서 13점 6어시스트를 올렸고 동부전에서는 부상 복귀 후 2연전 출전의 체력 부담에도 불구하고 10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네이트 밀러였다. 찰스 로드가 3쿼터 시작 4분만에 4번째 파울을 범해 모비스는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로드는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때 동부가 모비스에 60-54로 앞서있었다.
밀러가 흐름을 뒤집었다. 밀러가 4쿼터 중반부터 연속 5점을 몰아넣었고 종료 2분38초 전 김광철의 3점슛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64-64가 됐다. 이후 모비스는 김광철의 자유투와 밀러의 득점으로 67-64 역전에 성공했다. 밀러는 귀중한 스틸을 해내며 동부의 추격의지를 꺾기도 했다.
밀러는 67-66으로 쫓긴 종료 20초 전 양동근의 놓친 골밑슛을 리바운드해 득점으로 연결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의 공백을 잘 메운 밀러는 16점 7리바운드 4스틸로 활약했다. 로드는 퇴장 전까지 18점을 올렸고 함지훈도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모비스는 시즌 전적 14승14패를 기록해 부산 kt를 84-63으로 완파한 인천 전자랜드와 나란히 14승14패를 기록, 공동 5위를 유지했다. 4위 동부(16승12패)와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