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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안 수석님, 하늘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법조

    SK "안 수석님, 하늘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유력 언론사에 사설도 부탁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2015년 8.15 특별사면을 전후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 청와대가 대기업들 총수들의 사면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재판장 김세윤)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씨 등에 대한 3회 공판에서 검찰은 8.15 특별사면을 전후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종범 당시 수석은 경제수석실 국토비서관 등과 함께 대기업 총수들의 사면을 기업 관계자들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하현희 엘지 사장은 2016년 7월 박 대통령과 독대 직후 안 전 수석에게 구본상 엘아이지(LIG)넥스원 전 부회장의 사면을 청탁한 정황이 나왔다.

    하 사장은 안 수석에게 "LIG 건설 구본상 부회장이 4년형도 받고 95% 이상 복역을 마친 상태입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탄원서 넣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니 다시 살펴보고 선처 부탁드립니다”라고 청탁했다.

    당시 구본상 전 부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고 2년 넘게 수감 중인 상태였다. 다만 구 전 부회장의 사면 청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사면을 받은 SK그룹은 안 전 수석에게 낯뜨거운 감사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8월 13일 안 전 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안 전 수석의 보살핌을)한시도 잊어본적이 없습니다. 최태원회장 사면복권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최 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됐지만 2년 7개월만에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이에 앞서 7월 24일 김 의장은 옥중에 있는 최 회장을 대신해 박 대통령과 독대하고 최 회장 사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만우 SK사장도 "조선일보 수뇌부와 만나 최 회장 사면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사설을 써준다 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안 전수석은 그룹 총수들의 사면 뿐만 아니라 대기업 현황까지 보고 받은 것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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