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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t 조성민의 복귀 효과는 이미 시작됐다

    17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홀로 일찍 코트에 나와 슈팅 연습을 하고 있는 kt의 간판스타 조성민 (사진 제공=KBL)

     

    "팀 훈련을 시작했구요. 아마 올스타전이 끝나고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 kt와 서울 SK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이 열린 지난 1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아무도 없는 농구 코트에 나와 홀로 슈팅 연습을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kt의 간판스타 조성민이었다.

    조성민은 3점슛과 자유투는 물론이고 다양한 스텝을 통한 여러 레퍼토리의 슈팅 연습을 실시했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조성민은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나면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조성민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무릎 부상으로 인해 계속 결정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영입한 크리스 다니엘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친 가운데 조성민마저 쓰러지면서 kt는 전력의 50% 이상을 잃었다. 시즌 전적 8승23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t는 리온 윌리엄스 영입과 이재도의 부활 등 여러 긍정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새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2017년 성적은 4승2패. 올해 열린 홈 3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kt에게는 여전히 전력 상승 요인이 남아있다. 바로 조성민의 복귀다.

    조동현 kt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4쿼터가 끝날 때까지 단 1초도 방심하지 말고 집중력을 유지해달라고 부탁한다. 4쿼터 해결사가 늘 아쉬웠는데 조성민이 돌아오면 직접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고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집중시켜 동료들을 도울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조성민의 복귀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스타전 휴식기 훈련을 통해 복귀일이 결정될 전망이다.

    조동현 감독은 "최근 팀 훈련을 시작했고 가벼운 3대3 훈련과 5대5 훈련을 하고있다. 몸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며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있는 것 같다. 올스타전 휴식기 때 공수 전환 포함된 5대5 모의 게임을 해보고 상태가 괜찮다면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 서두를 생각은 없다. 길게 볼 것이다. 완전히 나은 다음에 코트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민은 그동안 재활에 집중하다 지난 주부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이미 마음은 코트 안에 있다.

    kt는 17일 외국인선수 2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SK를 상대로 전반전까지 40-49로 뒤졌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하프타임 때 조성민이 코트로 나섰다. 김종범, 이재도 등 후배들을 불러 직접 여러가지 동작을 선보이며 조언을 건넸다.

    kt 조성민 (사진 제공=KBL)

     



    경기가 끝나고 이재도에게 조성민으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는지 물었다.

    이재도는 "골밑으로 패스를 더 자주 하라고 조언해줬다. 특히 리온 윌리엄스에게 타이밍에 맞게 패스를 넣어야 한다고 했다. 골밑은 우리가 더 유리한데 전반전에 그 부분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실수가 나와도 좋으니까 자신있게 패스를 넣어주고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패스를 통해 공격을 펼치라고 했고 그 부분이 잘 됐다. 평소 연습할 때 해주시즌 조언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t는 3쿼터 들어 골밑 공략을 기본으로 하는 패스와 움직임을 통해 전반 내내 효과를 봤던 SK의 지역방어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때 18점차로 뒤졌던 승부를 뒤집어 87-83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조성민은 보기보다 승부욕이 강하고 리더십도 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에서 양동근과 함께 후배들을 이끄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양동근이 대표팀에서 하차한 조성민이 지난해에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조성민은 실전에 나서지 않고도 조금씩 팀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성민이 돌아오면 kt는 전력의 중요한 축을 되찾게 된다.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베테랑의 가세는 새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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