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등을 예고한 '운명의 2월'을 앞두고, 설 연휴 숨 고르기를 하며 철저한 대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1차 수사 기간 종료 30일 앞둔 이날에도 박 특검과 대부분 수사팀이 출근해 대면조사와 압수수색의 시기와 방식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 선고, 정치권의 대선 기류 등 외부 변수가 많은 가운데 30일의 수사 기간 연장 결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일정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본격 수사에 돌입했던 특검은 뇌물죄, 문화계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특혜, 비선 진료 등 네 갈래로 약 40일 동안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뇌물죄 규명의 분수령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입증에 다소 험로를 예고한 상태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앞서 이르면 이번 주 진행할 청와대 압수수색을 통해 필요한 물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기밀을 이유로 버텨온 청와대의 빗장을 풀 명분과 외과수술식 방식의 적용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미 "법리 검토는 끝난 상태"라고 밝혀왔다.
버티는 최순실씨의 입을 열기 위해 딸 정유라씨의 국내 송환도 특검팀에게 남은 카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역시 특검의 2월 성적표 항목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