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 작가 '나쁜 친구' 작품 이미지. (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한국만화 최초로 앙꼬 작가의 '나쁜친구'(프랑스 꼬르넬리우스(Cornélius 출판)가 프랑스 앙굴렘만화축제 새로운 발견 상을 수상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저녁 7시 개최된 세계적인 만화축제인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 폐막식에서 '나쁜 친구'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새로운 발견상(Prix révélation)을 수상하며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새로운 발견상은 2015년 12월 31일부터 2016년 11월 30일까지 프랑스 출간 작품 중 3권 이하의 도서를 출판한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주로 젊은 작가에게 주어진다.
기존 희망의 상(prix de l'espoir)으로 불리던 명칭이 2010년부터 새로운 발견상(Prix révélation)으로 변경됐다.
한국 작가로서는 최초 수상이며, 수상자는 유럽 전 권역에서 크게 주목 받는 영예로운 상이라고 '나쁜친구'를 출간한 프랑스 꼬르넬리우스(Cornélius) 출판사의 장-루이 고떼(Jean-Louis Gauthey) 담당자는 전했다.
본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는 마르잔 사트라피(Marjane Satrapi)의 '페르세폴리스'(Persepolis)(2001) 등이 있으며, 마르잔 사트라피의 경우 2004년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앙꼬 작가. (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나쁜 친구'는 한국 사회와 작가의 상황을 불편하지만 강렬하게 표현한 만화이다.
앙꼬 작가는 “한국에서 혼자만 이상하게 살고 있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 자리에 와있습니다. 이런 게 바로 만화인 것 같습니다. 너만 이상한 사람이 아닐 거라고 너와 같은 사람이 많다고 앙굴렘을 소개해주신 새만화책 김대중 씨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끝내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의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Fauve d’Or – Prix du Meilleur Album)은 에릭 람베, 필립 드 피에르퐁 작가의 '전투 후 풍경'에 돌아갔다.
앙꼬 작가의 '나쁜친구'는 이번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 후보에도 오르며 유럽 권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3년 웹툰 '앙꼬의 그림일기'로 데뷔, '열아홉', '앙꼬의 그림일기 1, 2', '나쁜 친구', '삼십살' 등을 출간했다. 2012년 '나쁜 친구'로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