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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투신' 남성 분향소 시청광장 설치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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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반대 투신' 남성 분향소 시청광장 설치 강행

    보수단체, 서울시와 유가족 반대에도 강행해 '일촉즉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의 분향소가 서울시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됐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30일 오후 7시쯤 서울시청 광장에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투신한 박사모 회원 조모(61) 씨의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가 "불승인이 타당하다"며 시청광장 내 보수단체의 분향소 설치를 불허했지만 보수단체 측은 이에 즉각 반발했고 이날 저녁 분향소 설치에 나선 것이다.

    탄기국 정광용 대변인은 성명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균형 감각을 통째로 상실했다"면서 "조 열사의 분향소 설치 합법 여부를 논하려거든 광화문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 철거부터 논하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오후 4시 30분쯤부터는 탄기국 측이 분향소 설치를 시도하다 서울시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재 보수단체가 마련한 분향소에는 조 씨 유가족의 반대로 인해 조 씨의 영정사진 대신 태극기가 걸렸다.

    유가족은 계속해 조 씨에 대한 탄기국의 분향소 설치를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탄기국 관계자는 "유가족의 동의를 받지 못해 영정사진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번 주말까지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향소는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천막이 사라지기 전 까지 계속해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BS노컷뉴스 류연정 수습기자)

     

    보수단체가 마련한 분향소에는 탄핵에 반대하며 목숨을 끊은 조 씨 외에도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 당시 숨진 장병들의 위패도 마련됐다.

    이날 밤 늦은시간까지도 수십여 명의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28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탄핵 가결 헌재 무효'라고 적힌 태극기를 들고 투신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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