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간한 대담집에서 안 전 대표가 2012년 대선 직전 미국으로 간 것에 아쉬움을 표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안 전 대표는 31일 나진상가 무한창의협력공간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힐러리가 선거에서 졌다고 버니 샌더스 때문에 졌다고 하냐"며 "지난 대선 이후로도 계속적으로 그쪽(친문)에서 비판하는 것 중 하나가 흔쾌히 안 도와줬다는 것인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 역사상 안 도와줘서 졌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본인 실력으로 당선되는 것"이라며 "흔쾌히는 40여차례 이상 전국유세, 3차례 공동 유세가 흔쾌하지 않다는 말이냐. 100번을 넘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대담집에서 '안철수 의원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회자 문형렬씨의 말에 "그런 식의 아쉬움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다" ,"제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니까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그건 그분의 몫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반문연대 또는 제3지대 움직임들은 결국은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연대, 정권연장을 하는 연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교만하다"며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내가 집권하면 정권교체인가, 아닌가"라고 문 전 대표를 향해 반문하며 "본인만 정권교체라고 생각하는 교만함에서 나오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