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아프리카TV 별풍선과 같은 크리에이터 유료 후원 프로그램인 '슈퍼챗(Super Chat)'을 도입한다.
유튜브는 채널 구독자 1만 명 이상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페이스북 라이브나 아프리카TV처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지게 됐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앱 내 캡처 버튼을 눌러 즉시 모바일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지고 유튜브는 일반 동영상 콘텐츠처럼 추천이나 재생목록에서 검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유튜브판 별풍선인 슈퍼챗을 이용해 시청자들이 후원금을 크리에이터에게 지불할 수도 있게 된다.
금액에 따라 최대 5시간 동안 밝은 색상으로 메시지를 강조해 크리에이터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슈퍼챗은 1회 1천원~50만원(미화 1달러~500달러) 사이로 1일 1인 한도금액은 50만원이다. 이 기능은 20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40개 이상 국가에서 접속하는 시청자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유튜브는 단계적으로 구독자 수 1만 명 미만 크리에이터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튜브 측은 "슈퍼챗 베타서비스를 이용한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세계 각국에서 전하는 해외팬들의 응원 인사 등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다는 의견을 줬다"며 "슈퍼챗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보다 친밀하게 소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루 1억 시간의 동영상 재생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최근 '비디오 퍼스트'를 강조하며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움직임을 다변화 하고 있다. 이미 140여개 언론사와 크리에이터, 엔터테이너와 계약을 맺었고 유튜브처럼 동영상 중간 광고를 테스트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스크립트쇼, 미니시리즈 등 셋톱박스용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 라이브 '대도서관' 방송 (캡처=유튜브)
TV 시장을 모바일로 끌어와 광고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페이스북을 완전한 동영상 플랫폼으로 전환하는데는 제약이 있고 유튜브와의 차별화 요소가 적어 한계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국내 최대 MCN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갑질 논란'으로 인기 BJ인 대도서관, 윰댕, 벤쯔, 양띵 등이 떠나고 '위안부 망언'과 '혐한 발언'을 해온 일본 BJ 욧상이 아프리카TV 시상자로 선정되며 논란이 증폭되는 등 위상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이들 인기 BJ들은 아프리카TV 별풍선 뿐 아니라 그동안 유튜브 광고 수익을 위해 플랫폼 다변화, 채널링 다변화 등을 이유로 다양한 플랫폼에 진출을 모색해 왔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면서 타격이 우려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는 이러한 페이스북 라이브, 아프리카TV, 페리스코프 등의 경쟁자들을 앞도하며 한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전년대비 업로드한 콘텐츠 시간이 110% 이상 늘었고, 한국 사용자의 유튜브 시청시간이 약 65% 증가했다. 또한 2016년 11월 기준으로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50개,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600개에 달한다. 전 세계 월간 접속자 수는 10억 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