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9일 오후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 열린 싱글앨범 '사랑한다 안한다'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홍진영이 감성적인 트로트곡을 들고 돌아왔다.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이지만, 특유의 열정적인 에너지는 그대로다.
홍진영은 9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홍진영이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건 데뷔 10년 만에 처음이다.
홍진영은 "트로트 장르 가수는 쇼케이스를 잘 열지 않는다"며 "데뷔 연차도 좀 쌓였고 11개월 만에 신보가 나오는 만큼 쇼케이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수 홍진영이 9일 오후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 열린 싱글앨범 '사랑한다 안한다'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이날 공개된 신곡 '사랑 한다 안한다'는 동양적인 리듬에 애절한 감성을 담은 오리엔탈풍의 세미 트로트곡이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꽃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은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홍진영이 신곡을 선보이는 건 '엄지척'이 수록된 미니앨범 '화양연화(花樣年華)' 발표 이후 11개월 만이다.
음원 강자들의 출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로트곡으로 승부수를 띄운 홍진영은 컴백 직후 엠넷, 올레뮤직 등 주요 차트에서 실시간 1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홍진영은 "매년 한 곡씩 신곡을 냈는데, 단 한 번도 음원차트 1위를 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 두 곳에서 실시간으로 1위를 했다. 너무 감사하고 기뻤고, 가수가 된 후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트로트 시장이 그렇게 많이 죽진 않았구나 싶었다. 감동하고, 또 행복한 기분"이라고 했다.
"24시간 촬영해도 지치지 않는다. 우울해하는 성격도 아니다. 긍정적으로 임하다보니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의 인기 비결을 언급하기도.
가수 홍진영이 9일 오후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 열린 싱글앨범 '사랑한다 안한다'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한편, 홍진영은 그간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내 사랑', '부기맨', '사랑이 좋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트로트 세대교체에 앞장섰다. 대표곡 '산다는 건'은 발매 후 1년 넘게 트로트 차트 1위를 지켰다.
짝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감성적인 곡으로 돌아온 홍진영은 침체기에 빠진 트로트계에 또 한 번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홍진영은 "트로트계서 아직 막내다.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공부해야 할 것과 배울게 많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잘 됐다고 생각하시지만, 지금처럼 활발하게 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 앞에 장윤정, 박현빈 선배님이 있었던 것처럼 이후 나올 트로트 가수 후배들이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며 "트로트를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진영은 이날 오후 6시 생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사랑 한다 안한다'로 컴백 무대를 꾸민다.
아울러 새롭게 출범하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가수 홍진영이 9일 오후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 열린 싱글앨범 '사랑한다 안한다'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박종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