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을 추월한 가운데 평균 용량이 가장 큰 업체는 애플로 1위를 차지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10곳 중 평균 내장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가장 큰 업체는 애플로 66GB에 달했다.
제품 평균 저장용량 2~5위 업체는 비보(47GB), 오포(38GB), 샤오미(30GB), 화웨이(25GB) 등 모두 중국업체들이 차지해 눈길을 끌엇다. 삼성전자는 6위로 애플의 3분의 1수준인 24GB에 그쳤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32GB, 128GB, 256GB로 기존 제품의 두배로 늘린 반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를 제외한 주력 중저가폰 대부분에 16GB 플래시 메모리만 넣고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장착해 사용자가 용량을 늘리도록 해 이같은 차이를 보였다.
7위인 LG전자는 20GB였고 뒤이어 ZTE 18GB, 레노버 15GB, 알카텔 10GB 순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개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평균 메모리 용량이 2014년 3분기 14.7GB에서 지난해 3분기 32.7GB로 늘어났다며, 듀얼 카메라, 4K 동영상, 운영체제 버전 업그레이드 등으로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