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3일 북한의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날 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미사일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위성에 잘 잡히는 액체 연료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위성에 잘 잡히지 않는) 고체연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북한 외교부의 이야기대로 최고사령관의 결심만 있으면 임의의 시간, 장소에서 쏠 수 있다고 했던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것이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두고 한미 당국에서 '무수단급' 미사일이라고 평가한 것을 언급하면서 "제대로 각도를 잡아 쏘면 3000km는 갈 수 이지만 자제한 것"이라면서 "북한에서는 이 미사일을 '중장거리'라고 하면서 점차 기술을 발전시키면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그는 "미국이 북한이 핵 보유량을 10~12개로 보고 있는데, (공격한) 1개는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겠지만 나머지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고 공격을 하겠나. 선제 공격 후 북한이 남한을 향해 장사정포를 쏘아대면 그야말로 불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국무장관 후보자가 상원외교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자료를 보면 맨 처음에는 군사적 위협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뒤에서는 외교적 문호도 개방해 놓고 있다고 했다"며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