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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제2의 장용준 막는다…"출연자 1대1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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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래퍼' 제2의 장용준 막는다…"출연자 1대1 관리"

    '고등래퍼' 포스터(사진=CJ E&M 제공)

     

    국내 최초 고교 랩 대항전을 표방한 엠넷 ‘고등래퍼’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방송 1회 만에 출연자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프로그램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

    찬물을 끼얹은 장본인은 서울 강동 지역 1차 예선에서 합격한 장용준이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10일 방송 직후 과거 언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방송계를 넘어 정치계까지 뒤숭숭하게 한 장용준은 논란이 불거진 뒤 3일 만인 13일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제작진이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성매매 시도 의혹에 대해선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해명했다.

    참가자에 대한 사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은 ‘고등래퍼’ 제작진은 “본의 아니게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심려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시작부터 암초를 만난 제작진은 장용준의 흔적을 프로그램에서 완전히 지우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7일 방송될 2회부터 장용준의 출연분을 모두 편집해 내보내지 않기로 했고, 향후 1회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장용준은 떠났지만, 그 외 참가자들의 과거 논란이 또다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0대 청소년들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성인 래퍼에 가려져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고등학생 래퍼들을 조명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 자칫 논란만 남기고 끝날 가능성이 있다.

    (사진='고등래퍼' 1화 방송화면)

     

    제작진은 추가적인 논란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고등래퍼’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향후 출연자별로 제작 인력을 배치, 1대 1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출연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님과도 소통할 것”이라며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과거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등래퍼’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MC는 정준하와 하하가 맡았다. 기리보이-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 제시가 멘토로 나서고, 타이거 JK는 프로듀서로 참여해 최종 우승자에게 특전으로 주어지는 음원 제작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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