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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후원자보다 현지 요구 우선돼야

종교

    해외봉사, 후원자보다 현지 요구 우선돼야

    <파워인터뷰>캄보디아 NGO협의회장 김형기 선교사

     


    ■ 방송 : CBS 교계뉴스 파워인터뷰
    ■ 진행 : 권혁률 선임기자
    ■ 대담 : 김형기 목사(캄보디아 선교사)

    ◇ 권혁률> 김목사님, 안녕하세요. 언제부터 캄보디아에서 사역하고 계신거죠?

    ◆ 김형기> 2000년 2월에 왔으니까요. 11년째 되었고요. 이제 12년차 들어가고 있어요.

    ◇ 권혁률> 어떤 사역을 주로 하고 계십니까.

    주로 처음에 캄보디아 에큐메니칼 교회라는 현지인 교회를 개척해서 사역을 시작했고요. 거기를 모교회로 해서 지금은 24개 교회 헌당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그 교회들과 함께 캄보디아 종교청에 등록을 했고요. 공식적으로. 그리고 한 2,500개 정도 우물을 후원했습니다. 그리고 빈민촌에 미래로학교라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아 사망률 높은 캄보디아, 깨끗한 물 중요

    ◇ 권혁률> 우물파기 사역을 상당히 열심히 하신 걸로 소문이 나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김형기> 깨끗한 물을 줘야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깐 유아 사망률이 캄보디아에 한국의 한 10배가 됩니다. 결국 그 영아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물 때문인데요. 그 깨끗한 물을 줌으로써 이 아이들의 생존율을 높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식수라는 개념보다 생활용수라는 개념을 저희는 도입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질검사를 하고 식수에 적합 판정을 하지만 생활용수라는 개념으로 저희가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 권혁률> 우물 파주는 것이 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거죠.

    ◆ 김형기> 일단 수인성 질병들을 좀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캄보디아는 한국과 틀리게 우기와 건기로 나눠집니다. 건기에는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6개월 동안 비가 한번도 안 오기 때문에 물을 굉장히 더러운 물, 연못물을 퍼 먹고 연못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많은 질병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수로서 그 연못물, 더러운 오염된 물을 대신할 수 있음으로 많은 위생적으로 도움이 되는거죠. 또 하나는 저희는 작은 우물을 파주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물을 길러가는 노동력을 공부하거나 아이들이 자라나기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 권혁률> 학교를 운영하고 계신데 선교사님들이 보통 학교하면 신학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계시죠.

    ◆ 김형기> 네. 그.. 캄보디아도 역시 개발붐이 일어서 프놈펜 중심 지역이 철거가 됐습니다. 철거된 철거민들을 집단으로 이주시킨 마을의 초등학생들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약 350명 정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깐 문제가 되는 것이 이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일을 나가기 때문에 점심을 대부분의 아이들이 굶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아이들에게 점심을 무료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교단 뛰어넘어 초교파교회 설립

    ◇ 권혁률> 목사님께서 운영하는 현지인교회 상당히 특이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면에서 특징이 있는 것이지요.

    ◆ 김형기> 글쎄요. 특이하다고 하면 어떤 점이 특이하다고 하는지 모르는데요. 제가 처음에 갔을 때 한국교회를 보고 갔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선교사님들이 한국에 복음을 전해주셨지만 또 감리교 장로교 여러 교파를 나눠준 것도 선교사. 제가 기도하는 중에 캄보디아 가서 선교를 하면서 나눠지지 않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처음에 개척할 때도 캄보디아 에큐메니칼 교회라는 제가 비록 장로교 목사지만 장로교 교회가 아닌 에큐메니칼 교회를 개척해서 지금도 그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교회로 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 권혁률> 그러면 그 교회에서 개척한 24교회도 교파 없이?

    ◆ 김형기> 네. 교파없이 에큐메니칼 교회 산하로 되어 있습니다.

    ◇ 권혁률> 선교사님들이 많이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형기> 네.

    캄보디아NGO협의회 회장 맡아 봉사

    ◇ 권혁률> 목사님께서는 선교사신데 특이하게 NGO협의회 회장을 오랫동안 맡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 김형기> 예. 저희가 캄보디아 한국개발NGO협의회라는 것을 7년 전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와 와서 일하고 계시는 한국계 NGO들이 서로 협력하기 위해서 NGO협의회를 만들어서요. 지금은 29개 단체가 가입해 있습니다. 제가 5년 정도 회장을 하고 있고요. 서로 협력이 잘 되고 있습니다.

     


    ◇ 권혁률> 한국 NGO들이 캄보이아에 많이 진출해있죠. 주로 어떤 활동들을 많이 합니까.

    ◆ 김형기> 주요 사업들은 교육 사업이 많습니다. 초등학생들, 중고등학생들. 이 아이들, 캄보디아의 미래인 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업을 하고요. 그 다음에 농촌 개발, 농업 기술을 전달하는 NGO들이 있고요. 그리고 위생 교육을 하는 NGO들이 있습니다. 특별하게는 병원 사역을 하는 NGO들도 있습니다.

    ◇ 권혁률> 선교사로서 볼 때 NGO들이 진출해서 활동하는거 참 고마운 일이기도 하지만 또 개선해야 될 점도 있다고 느끼신다고 들었는데요.

    후원자 만족 우선하는 지원 탈피해야

    ◆ 김형기> 네. NGO들이 굉장히 열심히 잘 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항상 문제가 되는 부분이 현지에 있는 수혜자들의 만족도. 그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가 우선이 돼야 하는데 결국은 후원금과 돈의 문제다 보니깐 한국에 있는 후원자들의 만족도 이걸 우선하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거기는 어떤 교육이 아주 소소한 교육이 필요한데 한국에서 생각하면 일례를 들면 스마트 교육, 그런데 그 컴퓨터 인터넷이 거의 발달되지 않은 캄보디아에서 그것은 사실은 굉장히 뭐라 할까요. 불필요한 교육이 될 수 있는데 여기는 한국분들이 생각할 때는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어떤 회사는 캄보디아에 전자오르간을 2000대를 기증을 했어요. 캄보디아에. 그런데 문제는 캄보디아는 음악 교육이 없기 때문에 전자오르간을 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전기 보급률도 5%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 전자오르간을 연결할 전기가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캄보디아에 무엇이 필요한지가 우선 중요하게 파악을 하고 거기에 맞는 후원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고 한국 후원자들의 관심이 우선이 되는 그런 활동들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권혁률> 돕고자 하는 마음을 참 좋은데 현지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봐야하는데 내가 돕고 싶은 것을 도우면 안된다는 말씀이시죠.

     


    ◆ 김형기> 예.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이냐면 아이들, 어렵고 힘든 아이들이 상품화된다는 굉장히 놀랬던 것은 무엇이냐면 뭐 단체 홈페이지에 아이들을 골라서 클릭해서 후원하는 그런 시스템을 보고 현지 활동가들이 굉장히 놀랐습니다. 이게 아이들을 쇼핑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이 물론 후원하는데 굉장히 중요할 수 있지만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기본적인 원칙의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 권혁률> 이제 캄보디아에서는 상당히 원로급 선교사라고 들었습니다. 해외선교 경험에서 바라볼 때 바람직한 해외선교,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 김형기> 저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교육. 멀리 내다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무슨 성과를 내기 위해서 일을 한다기 보단 좀 멀리 내다보고 우리 선교사님들이 100년 200년을 내다봤던 것처럼 우리도 100년을 내다볼 수 있고 내 대에 못 이뤄지더라도 기초만 이뤄질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활동을 하면 정말로 훌륭한 해외선교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교회건축보다 신앙교육이 중요해

    ◇ 권혁률> 해외선교하는 교회 보면 교회 세우는데 먼저 관심을 갖는 교회들이 많지 않습니까. 목사님은 교회도 세우고 NGO 활동도 하고 계신데 그런 점들을 우리 한국교회가 어떻게 참조해야 됩니까.

    ◆ 김형기> 물론 교회 건축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사역 중 하나입니다. 캄보디아는 기독교인이 1%도 안 되는 상황이니깐. 그런데 그 교회보다, 물론 교회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안에 있는 우리 아이들과 신도들을 먼저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유형으로 세워지는 건물들은 만족을, 한국교회에 만족을 줄 수 있지만 그것은 50년 후에는 없어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아이들의 신앙 교육, 신도들의 신앙 교육 이런 것들은 100년이고 200년이고 가서 캄보디아 그리고 우리가 사역하는 모든 지역에 기초가 될 수 있는 그러한 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권혁률> 외형보다는 속을 보는 선교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 김형기> 문제는 뭐냐면, 그렇게 할 경우에는 한국교회 후원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많은 딜레마가 있습니다. 후원 받는, 모든 것을 후원받는 입장에서 보면 많은 딜레마가 있습니다 사실은.

    ◇ 권혁률> 한국교회가 선교할 때 지금 선교사님이 하신 말씀을 많이 참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형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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