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후반 45분 실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90분 동안 '머니파워'를 앞세운 장쑤 쑤닝(중국)을 압도했다. 하지만 90분 시계가 멈출 무렵 한 방을 얻어맞는 바람에 눈물을 흘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장쑤에 0-1로 졌다. 제주는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었던 2011년에도 중국 톈진 테다에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장쑤는 최용수 감독 지휘 아래 하미레스, 로저 마르티네즈, 알렉스 테세이라 등 정상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도 장쑤 소속.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오히려 장쑤를 압도했다.
점유율에서 62.8%-37.2%로 크게 앞섰다. 슈팅도 21개나 날렸다. 장쑤의 슈팅은 제주의 절반도 되지 않는 8개였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7분 박진포의 크로스에 이창민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또 후반 2분 마르셀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두 차례나 골대를 맞추면서 장쑤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장쑤의 한 방에 주저앉았다.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 혼전이 벌어졌다. 하미레스는 공이 흘러오자 오른발 슈팅으로 90분 침묵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