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승환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가수 이승환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앞두고 불거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친박단체의 도를 넘은 테러 위협에 분노를 나타냈다.
이승환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창 태극기 등장…탄핵 이후 준비하는 박사모'라는 제목의 국민일보 보도를 건 뒤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이웃들이 빨갱이라고 믿고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정말로…?"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사모 한 회원은 카페 게시판에 '전투대세 준비 완료'라는 글을 올리고 "이젠 태극깃대를 죽창으로… 이젠 전투다. 옛날 우리 선열들이 공산 괴뢰들에게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맨주먹 하나로 적의 탱크에 맞서 싸웠 듯, 작금 이 나라는 좌파로 불리는 신(新)공산 괴뢰들에게 농락 당하고 점령당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헌재에서 이번 엉터리 탄핵 인용이라는 불상사가 일어 난다면? 그건 대한민국의 사망선고로 보아야 한다"며 "그동안의 평화적 태극기 집회는 그 즉시 전투태세, 전투 태극 모드로 전환돼야 한다"고 선동했다.
이러한 박사모의 행태를 꼬집는 이승환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승만 자유당 시절 서북청년단의 재현인가요?" "자신의 이익에 반하면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로 모두 죽여 버렸던 거야" "갈수록 태산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이건 명백한 살해, 폭력, 테러 예고 아닌가요? 경찰은 수사 안하나?"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빨갱이라고 외치지만 하는 짓은 저들이 더 빨갱이"라며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헌정을 유린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외치는 집단이 저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