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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2라운드 경우의 수? 과연 네덜란드가 2패를 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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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2라운드 경우의 수? 과연 네덜란드가 2패를 당할까

    WBC 한국대표팀 김인시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서울라운드’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에 이어 네덜란드에게도 패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자력으로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데 그 확률마저도 높지 않다.

    한국 WBC 대표팀은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앞세운 네덜란드 대표팀에 0-5으로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은 A조 중간순위에서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6일 개막전에서 한국을 2-1로 꺾었고 이날 낮 경기에서 대만을 15-7로 완파한 이스라엘이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1승을 올린 네덜란드가 2위, 1패를 당한 대만이 3위다.

    A조에서는 상위 2개 나라에게 본선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을 밟을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의 조 1위 등극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고 조 2위로 올라설 아주 희박한 확률만이 남아있다.

    ◇네덜란드가 8일 대만을 잡으면? 한국은 탈락 확정

    한국이 휴식을 취하는 8일 오후에는 네덜란드와 대만의 경기가 열린다.

    만약 네덜란드가 대만을 꺾을 경우 한국의 2라운드 진출 실패가 확정된다. 이스라엘이 이미 2승을 확보한 가운데 네덜란드마저 2승째를 기록하기 때문에 두 나라가 조 1,2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은 9일 오후 대만을 상대로 조 3위 자리를 놓고 씁쓸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대만이 네덜란드를 잡으면? 작지만 희망은 생긴다

    만약 대만이 네덜란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다면 네덜란드와 대만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에게도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다.

    네덜란드는 이스라엘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기적이 필요하다. 9일 정오에 열리는 경기에서 이스라엘이 반드시 네덜란드를 잡아야 한다.

    이 경우 이스라엘이 3승으로 조 1위가 되고 네덜란드는 1승2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어 9일 오후 6시30분에 열리는 경기에서 한국이 대만을 꺾는다면 네덜란드와 더불어 3개 나라가 1승2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국을 포함해 3개 팀이 1승2패를 기록하면?

    이처럼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희망은 생긴다. 먼저 타이브레이커 룰을 적용해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한 3개팀의 순위를 따진다.

    타이브레이커 룰은 승률이 같은 3개팀 간의 경기만 적용된다. 이같은 가정에서는 이스라엘전 성적을 제외한다.

    타이브레이커 룰의 적용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최소 팀 실점 / 수비 이닝수
    2. 최소 팀 자책점 / 수비 이닝수
    3. 최고 팀 타율
    4. 제비 뽑기 추첨

    따라서 실점을 최대한 적게 하는 게 유리하다. 타이브레이커 룰을 따져 가장 기록이 떨어지는 팀을 찾는다. 그 팀은 탈락이 확정된다. 나머지 2개팀은 조 2위를 놓고 단판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올해 WBC 대회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제도다. 과거에는 타이브레이커 룰만 따져 가장 순위가 높은 팀에게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줬다. 대회 흥미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그래서 WBC 조직위원회는 각 라운드마다 예비일을 편성해놨다. 만약 한국이 타이브레이커 룰 적용시 최하위를 면한다면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진다. 플레이오프는 10일 오후 6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2패나 당할까?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이 낮은 이유는 네덜란드가 앞으로 2패를 당해야만 가능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이 네덜란드를 잡을 확률은 굉장히 낮아보인다.

    대만은 7일 이스라엘에게 홈런 2방을 포함, 장단 20안타를 얻어맞고 7-15로 크게 졌다. 경기 막판 추격전을 펼친 것은 인상적이었지만 이스라엘이 한국전에 나섰던 핵심 불펜투수들을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이스라엘전에서 1회에 4점을, 7회에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과정이 좋지 않았다. 궈 타이위안 대만 감독은 "선발투수가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많은 점수를 내줬다. 7회에는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나와 대량점수를 줬다"며 아쉬워 했다.

    대만은 7회초 번트 수비 과정에서 아무도 없는 1루 베이스를 향해 송구를 하는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쟁팀들에 비해 공수의 안정감이 떨어졌고 세밀한 플레이 역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스라엘이 2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네덜란드보다 한수 아래라는 평가다. 네덜란드는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와 타선의 집중력을 자랑했다. 불펜이 약점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여전히 가장 유력한 조 1위 후보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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