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사진=WKBL 제공)
"여자농구에서 시작했기에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죠."
어느덧 통합 5연패다. 신한은행 코치 시절까지 포함하면 통합 11연패다.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다.
당연히 남자농구 이야기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위성우 감독은 20일 통합 5연패를 달성한 뒤 "아직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물론 같은 농구지만, 여자농구와 남자농구는 다르다. 남자농구를 보기는 하지만, 선수 은퇴 후 12년 동안 남자농구를 떠났다. 지도방식은 비슷하겠지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2004년 현역 은퇴 후 신한은행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자농구에서만 코치로, 또 감독으로 12번의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그래서 더 여자농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
위성우 감독은 "여자농구에서 시작했기에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우리은행이 통합 5연패를 달성하면서 "여자농구는 재미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올 시즌 평균 득실 마진이 15점이나 그런 이야기가 나올 만도 하다. 그렇다고 질 수도 없는 일. 위성우 감독의 딜레마다.
위성우 감독은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지도자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나 난처하다.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선수들이 위축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우리가 지면 재미있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그건 아니다. 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팀이 올라와야 한다. 우리도 지키려고 발악을 해야 리그 수준이 높아진다. 우리가 내려가서 맞추기보다 다른 팀이 올라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 만들어낸 통합 5연패. 특히 이번 우승은 남다르다. 우승과 함께 젊은 선수들을 키워낸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