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몰려들며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의 불은 새벽 4시 반에 켜지는 등 평소보다 이른 시간부터 검찰 출석에 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50여명이 태극기를 들고 자택 앞에 모여있는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인원이 불어나고 있다. 일부는 아예 밤을 새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이들은 "아직 죄가 나온게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운다는 것은 하나의 망신주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걱정되어 나왔다" 등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 퇴거일 처럼 지지자들이 응원이 과열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에 경찰은 자택 주변에 12개 중대 960명의 경력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오전 7시가 조금 지난 현재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7시 10분 쯤에는 박 전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하는 정송주·정매주 자매가 자택에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이 퇴거한 후 거의 매일 자택을 찾아왔던 이영선 청와대 전 행정관은 7시 41분에 합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삼성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변호사 1~2명이 '수행팀' 역할을 맡는다.
박 전 대통령은 승용차를 이용해 테헤란로를 거쳐 서울중앙지검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는 만큼 차량으로 7분 정도면 도착할 것으로 예정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일인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현관에 포토라인과 마이크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출두에 앞서 준비한 메시지를 발표한다고 밝힌 만큼 자택에서 예상보다 빨리 출발해 사전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인 9시 30분 쯤 검찰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서 취재진들과 간단한 질의응답을 할 전망이다.